미중 정상 톈탄공원서 친분 다져…트럼프 "미중 모두 위대"(종합)

정은지 특파원 2026. 5. 14. 18: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오후 함께 톈탄(天壇·천단)공원을 참관했다고 관영 CCTV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톈탄공원 상징인 기년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다.

중국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톈탄공원의 개방을 막고 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선 1975년 중국을 방문한 제럴드 포드 대통령이 톈탄공원을 찾은 적이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백성이 근본, 근본 튼튼해야 나라가 평안"
트럼프 "2017년 생생한 기억…양국 우호 증진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한 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톈탄공원(천단공원)을 찾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26.05.14 ⓒ AFP=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오후 함께 톈탄(天壇·천단)공원을 참관했다고 관영 CCTV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톈탄공원 상징인 기년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다. 양국 정상은 함께 기념촬영을 한 후 기년전을 둘러보며 스킨십을 강화했다.

신화통신은 "양국 정상은 계단을 올라 기년전에 들어가 건축물을 감상하며 그 속에서 만물이 조화롭게 이루고 하늘에 순응하는 이념을 느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2017년엔 베이징 중축선을 따라 고궁을, 이날엔 고궁과 동갑인 톈탄공원을 방문했다고 소개하며 "이곳은 '천원지방(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형태)'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는 중국인의 우주관과 처세의 철학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고대 집권자들은 톈탄에서 제사를 열고 국가의 안정과 풍년을 기원해왔는데, 이는 백성이 국가의 근본이고 근본이 튼튼해야 나라가 평안하다는 전통 사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중국은 중화 문명 사상을 계승하고 인민을 위해 봉사하는 근본 목적을 고수해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자금성을 방문했던 것이 생생하게 기억난다며 "톈탄은 6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웅장하게 서 있고 중국의 정교한 고전 건축 예술과 광대하고 심오한 전통 문화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중 양국은 모두 위대한 국가이고, 양국 국민은 모두 위대한 국민으로 지혜가 풍부하다"며 "상호 이해를 심화하고 국민의 우호를 증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자금성 남쪽에 위치한 톈탄공원은 명·청 시대 황제들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고 풍년을 기원하던 '톈탄'을 중심으로 형성된 유적지로 1420년 명 영락제 시대에 건설됐다.

톈탄공원의 핵심 건물은 풍년을 기원하는 제례가 거행되던 기년전이다. 중국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톈탄공원의 개방을 막고 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외교가에선 양국 정상이 방문할 기년전은 종교적 의미를 뛰어 넘어 황제의 권한과 국가 질서를 반영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평가한다.

또한 제천의식을 거행하던 원형 제단인 환구단, 제례 전 황제가 머물던 공간인 황궁우 등도 톈탄공원을 상징하는 건물이다.

중국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친교' 일정으로 톈탄공원을 낙점한 것은 오랜 역사와 문명적 정통성을 과시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황제들은 이곳에서 통치의 정당성을 확인했다"고 짚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선 1975년 중국을 방문한 제럴드 포드 대통령이 톈탄공원을 찾은 적이 있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1971년 중국을 극비 방문했을 때를 포함해 총 15차례에 걸쳐 톈탄공원을 참관했었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