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1분기 1000억대 적자… 화물 매각·환율 급등 직격탄

조재현 기자 2026. 5. 1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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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아시아나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뉴시스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1분기(1~3월) 여객 공급 축소와 화물 사업 매각 여파로 1000억원대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순손실 규모도 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1조3635억원, 영업 손실 101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795억원(21.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폭이 약 12배 확대됐다. 당기순손실은 237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여객 사업 매출은 1조1290억원을 기록했다. 노후 항공기 매각과 정비 일정 등으로 여객 공급은 전년 대비 14% 줄었지만, 탑승률과 여객 단가가 개선되면서 매출 감소 폭은 6% 수준에 그쳤다. 반면, 화물 사업 매출은 지난해 8월 화물기 사업부를 매각한 영향으로 전년보다 3089억원 줄어든 620억원에 머물렀다.

회사 측은 대한항공과의 통합 준비 과정에서 비용이 늘었다고도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이전에 따른 라운지 비용 증가, 기내식 메뉴 개편과 기물 교체, 마일리지 통합 계획 반영 비용 등이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는 것이다. 화물기 사업 매각 이후 벨리카고(여객기 하부 화물칸 운송) 수익도 감소했다.

최근 이어진 환율 상승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올 1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말보다 79원 상승했다. 이 때문에 손실이 늘었지만, 유가 상승에 대비해 체결한 유가 헤지 계약 관련 파생상품 이익 850억원이 반영되며 손실 규모 일부를 줄였다.

올 2분기(4~6월)에는 유럽·미주·일본 노선을 늘려 여객 수요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밀라노·부다페스트 신규 취항으로 유럽 노선을 강화하고, 뉴욕 노선은 주·야간 매일 2회씩 운항하고 A380 기체를 투입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일본 노선은 오사카·후쿠오카를 증편하고, 고베·도야마 부정기편 운영 등을 추진한다. 화물 부문에서는 동유럽·중앙아시아 장거리 노선에서 벨리카고 판매를 늘리는 등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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