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벌 때 나만 못 벌었나"…6% 금리에도 빚투 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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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가 하루가 다르게 고점을 높여가자 개인투자자들의 이른바 '빚투'도 다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자가 상당히 높은데도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41조 원을 넘어 3년여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5대 은행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 12일 기준 41조 3천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 2023년 1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입니다.
증시 상승세에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감, 이른바 '포모(FOMO)' 심리가 커지면서 빚을 내 투자에 뛰어드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30대 직장인 A씨도 최근 마이너스통장을 새로 개설해 1천 400만 원을 투자 자금으로 활용했습니다.
[A 씨 : 최근에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주가가 워낙 빠르게 오르다 보니까… 남들이 돈 벌 때 저만 돈을 못 벌게 될 거 같다는 좀 두려움이 생기더라고요.]
실제 투자 대기 자금 성격의 투자자 예탁금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투자자 예탁금은 137조 4천억 원 수준으로, 지난달보다 12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문제는 금리 부담입니다.
5대 은행의 신규 마이너스통장 금리는 지난 3월 기준 평균 연 4.83%로, 지난해 말보다 0.15%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지방은행 평균 금리는 연 5% 중반, 인터넷은행은 6%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마이너스통장 수요가 늘어나는 건 정부의 대출 규제와 증시 과열 분위기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권혁준 / 순천향대 경제금융학과 교수 : 신규대출을 계속 막는 분위기 때문에 게다가 이제 부동산 쏠림을 막고자 해서 여러 가지 대출을 막았잖아요. 대출을 발생할 수 있는 게 그것 (마통)밖에는 없는 거죠. 장이 계속 좋으니까 거기다 집어넣는 개념이 된 거죠.]
여기에 하반기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빚을 내 투자에 나선 개인들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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