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육군, 예산 부족에 훈련 대거 축소…이란戰 '후폭풍'
훈련 축소·순환 배치 취소

미국 육군이 예산 부족으로 훈련을 축소하는 등 긴축 운영에 들어갔다.
미국 ABC 뉴스는 13일(현지시간) 미 육군이 이란전쟁 여파로 예산이 40억~60억 달러(6조~9조 원) 부족해지자 훈련을 축소하는 등 비용절감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BC는 오는 9월 말 회계연도 종료를 앞두고 정예 요원 훈련 학교로부터 일선 부대에 이르기까지 갑작스러운 훈련 취소와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지출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예산부족은 이란전쟁과 미국 남부 국경 방어임무 확대작전 수요 증가, 주 방위군 운용 등 전체적 비용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초당파적 기관인 의회예산국(CBO)의 추산에 따르면 올해에 주방위군 임무에만 약 11억 달러(1조6400억 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수도 워싱턴 DC 주둔 임무가 포함돼 있다.
ABC는 7만명의 병력으로 육군의 중장갑 부대와 기병부대를 총괄하며 육군 전체 전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제3 기갑군단을 예로 들었다.
제3 기갑군단의 항공부대들은 내년에 '낮은 대비태세'로 파병되고, 핵심 훈련을 감독할 중간급 장교들은 '경력 정체'를 겪을 가능성이 있어, 부대들이 전투력을 회복하려면 최소 1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삭감 내용에는 부대 예산을 절반가량 줄이고, 조종사들의 비행시간을 최소 필수 수준으로 대폭 줄이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부대운영 비용 절감에 이어 훈련 취소와 축소도 예상된다.
육군 전투 공병의 최정예 훈련 과정인 '육군 새퍼 코스'가 취소됐고, 켄터키주 포트 캠벨에서 11일 시작될 예정이던 포병 과정도 갑자기 취소됐다. 다른 부대와 훈련 과정들도 훈련 인원을 감축하거나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국방 및 안보 전문 매체 '디펜스 뉴스'는 이같은 예산 부족 사태로 육군은 4천명 규모의 제1 기병사단 제2 기갑여단 전투단의 폴란드 순환 배치 계획도 돌연 취소됐다고 전했다.
육군 대변인인 마티 마이너스 대령은 ABC 뉴스에 보낸 입장문에서 "육군 지휘관들은 현재 책정된 예산 수준 내에서 책임감 있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핵심적인 대비 태세와 작전 요구 사항을 우선시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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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권신오 기자 ppori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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