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궤도 상 절반 가까이 우주쓰레기...시속 2만7000km로 위성 위협

조가현 기자,문혜원 인턴기자 2026. 5. 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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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구 궤도를 도는 추적 가능 물체의 47%가 우주 쓰레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주쓰레기가 전체 추적 물체의 약 47%를 차지하는 셈이다.

그 외에도 페인트 조각이나 로켓·우주선에서 떨어져 나온 미세 파편처럼 추적조차 불가능한 물체가 수백만 개 더 있을 수 있다.

궤도 위 물체들은 대부분 시속 2만7000km 이상 속도로 이동해 작은 파편도 위성이나 우주정거장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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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산업 활성화로 지구 궤도 상 물체가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 그 중 절반 가까이가 우주 쓰레기인 것으로 분석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현재 지구 궤도를 도는 추적 가능 물체의 47%가 우주 쓰레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 발사가 늘어나면서 파편 간 충돌 위험도 빠르게 커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과학매체 '사이언티픽아메리칸'은 미국 공학 기업 아큐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우주잔해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지구 궤도 내 우주쓰레기 현황와 위험성을 보도했다. 

아큐는 미국 우주군이 운영하는 우주물체 추적 데이터베이스 '스페이스트랙(Space-Track.org)'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지구 궤도에는 추적 가능한 물체가 3만3269개 있고 그 가운데 1만7682개만 실제 위성이다. 나머지는 폐기 로켓 몸체·파편·미확인 물체 등 우주쓰레기다. 우주쓰레기가 전체 추적 물체의 약 47%를 차지하는 셈이다.

다만 아큐는 문제 규모가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작동이 끝난 비활성 위성까지 포함하면 실제 통제 불가능한 물체 비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페인트 조각이나 로켓·우주선에서 떨어져 나온 미세 파편처럼 추적조차 불가능한 물체가 수백만 개 더 있을 수 있다.

우주쓰레기는 1957년 인류 최초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 발사 이후 지속적으로 축적됐다. 특히 최근 10년 사이 급격히 증가했다. 2020년부터 2025년 사이에만 궤도상 추적 가능 물체가 1만 개 이상 늘었다. 

아큐는 국가별 우주쓰레기 기여도도 분석했다. 중국·러시아권·미국이 주요 배출국이었고 중국이 가장 많은 우주쓰레기를 배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우주쓰레기 1만2550개 중 중국 파편은 4228개·러시아권 3929개·미국 3884개였다.

궤도 위 물체들은 대부분 시속 2만7000km 이상 속도로 이동해 작은 파편도 위성이나 우주정거장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실제 2024년 국제우주정거장 우주비행사들은 해체된 러시아 위성에서 부서져 나온 파편 때문에 대피한 바 있다. 2025년에는 우주 파편에 귀환 캡슐 창문이 손상돼 중국 톈궁 우주정거장 승무원들이 한동안 고립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미국 항공우주국·유럽우주국·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등은 우주쓰레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저궤도 쓰레기 제거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민간 기업들도 우주 청소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아큐는 우주 쓰레기를 충분히 제거하기 전까지는 엔지니어들이 미래 우주선 설계 초기 단계부터 우주쓰레기를 고려해 개발할 것을 강조했다. 정밀성·내구성·소재 등 모든 부품은 잠재적 충돌을 견딜 수 있도록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는 평가다.

보고서를 작성한 전문가들은 "우주쓰레기는 현대 우주시대의 핵심 과제"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미래 우주 탐사와 기술 혁신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 자료>
accu-components.com/us/p/525-the-space-debris-report

[조가현 기자,문혜원 인턴기자 gahyun@donga.com,moo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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