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DX 고민 깊어지는 HD현대중공업…1차 입찰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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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사업 1차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기본설계 수행 업체로서 기술·영업비밀 보호 필요성을 지속 제기해온 가운데 사업 지연으로 커진 예산·공기 부담까지 겹치며 무리한 수주 경쟁보다 사업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방위사업청이 추진 중인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1차 입찰에 불참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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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찰 후 이달 중 재공고 전망
최종적으론 참여할 듯

HD현대중공업이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사업 1차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기본설계 수행 업체로서 기술·영업비밀 보호 필요성을 지속 제기해온 가운데 사업 지연으로 커진 예산·공기 부담까지 겹치며 무리한 수주 경쟁보다 사업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사업 자체를 포기하기보다는 재입찰 이후 조건과 사업 환경을 다시 검토한 뒤 최종 참여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방위사업청이 추진 중인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1차 입찰에 불참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이번 입찰은 유찰이 불가피하게 됐다. 방사청은 이달 중 재입찰 공고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입찰 참여를 준비 중인 것은 맞다”며 “관련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살피는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의 이번 결정 배경으로 장기간 사업 지연에 따른 부담 확대를 꼽고 있다. KDDX 사업은 지난 2023년 기본설계 완료 이후 2년 넘게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 사업 환경이 크게 달라졌지만 사업 예산은 기본설계 당시 수준에서 크게 조정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사청이 지난 3월 공고한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예산은 총 8820억9900만원 규모다. 사업 기간은 계약 체결 후 71개월로, 당초 기본설계 직후 발주를 전제로 설정됐던 76개월보다 오히려 짧아졌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사업 공정성과 기술 보호 문제도 지속 제기해왔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KDDX 관련 자료를 경쟁사인 한화오션 측에 제공하지 말아 달라며 방사청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냈다. 기본설계 수행 과정에서 축적된 핵심 기술과 입찰 전략이 경쟁사에 공유될 경우 불공정 경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법원은 이미 자료가 제공된 상태이고 회수 일정도 예정돼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지만, HD현대중공업은 “당사의 중요한 영업비밀이 경쟁사로 넘어갔다는 사실에는 변화가 없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다만 KDDX가 향후 한국 해군 전력의 핵심 사업인 만큼 HD현대중공업은 최종적으로 재입찰 과정에서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KDDX 사업은 총 7조43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국내 기술로 설계·건조하겠다는 목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각각 수행했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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