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SAP와 AI 맞손...그룹사에 FDE 인력 파견” [사파이어 2026]
이노텍에 맞춤 AI서비스 구축
로보틱스 역량강화 협업 예고

LG(003550)그룹이 한국 기업 중 최초로 SAP의 현장 배치 엔지니어(FDE)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번 FDE 프로그램은 LG CNS(LG씨엔에스(064400))가 SAP와 공동으로 AI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LG이노텍(011070)에 직접 개발자를 파견해 LG이노텍만의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구축하는 작업이다. LG CNS는 로봇 학습 플랫폼에 SAP의 AI 에이전트 ‘쥴’을 이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내한신(사진) LG CNS 엔터프라이즈솔루션사업부 전무는 11일(현지 시간) 미국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LG CNS는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SAP의 연례 콘퍼런스인 ‘SAP 사파이어 2026’에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LG CNS에 따르면 현재 SAP는 LG CNS와 함께 LG이노텍을 대상으로 FDE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SAP가 한국 기업을 상대로 수행하는 첫 번째 FDE이며 아시아·태평양 전체로 넓혀도 두 번째 사례라고 전해진다. FDE란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이 고객사에 직접 개발자를 투입해 고객사의 IT 관련 문제점을 파악한 후 해결 시스템까지 구축하는 작업을 일컫는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SAP가 LG이노텍의 AI 필요 지점을 조사하고 LG이노텍만의 AI 서비스를 개발할 목적으로 추진된다. LG CNS는 SAP와 함께 LG이노텍의 AI 서비스 필요 영역을 진단하고 새로운 AI 기능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LG그룹과 SAP는 지난달 워크숍을 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개시했다.

LG CNS는 이번 FDE를 놓고 LG그룹과 SAP의 돈독한 파트너 관계를 재확인하는 사업이라고 평가한다. 내 전무는 “SAP가 개별 산업에 특화된 AI 서비스의 종류를 늘리는 방식이 FDE”라면서 “모든 고객사를 대상으로 FDE를 할 수 없는 노릇이라 주요 파트너 기업들과 FDE 프로그램을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LG CNS는 앞으로도 SAP와 손을 맞잡고 AI 관련 사업을 이어 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내 전무는 “현신균 LG CNS 대표가 지난해 하반기 SAP 경영진을 직접 만나 AI 협업을 논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로봇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을 추진 중이다. SAP의 전사자원관리(ERP)와 AI 에이전트 쥴을 LG CNS의 로봇 전환(RX) 플랫폼 ‘피지컬웍스’에 연계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양사는 산업 현장 내 피지컬 AI 적용을 위한 기술 경쟁력을 함께 강화할 계획이다.
올랜도=김태호 기자 te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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