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경제 대개조로 TK 미래판 다시 짜겠다”
AI·로봇·미래모빌리티 등 5대 첨단산업 육성 강조
“민생경제 회복 최우선…추경 편성·비상경제상황실 즉시 가동”

◇공통질문
-두 후보 모두 AI(인공지능)로봇, 미래모빌리티 등 신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대구의 산업 체질 개선은 수십 년간 반복된 과제다. 후보만의 차별화된 복안이 있다면?
△신산업 육성은 어제오늘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대구 경제가 겪는 어려움은 산업구조 전환이 제때 이뤄지지 못 한 데 있는데, 이는 단순히 예산을 조금 더 투입하고 기업 하나 유치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대구 '경제 대(大)개조'로 돈과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
이를 위해 대구 전체를 첨단산업 메카로, AI·로봇·미래모빌리티·바이오·반도체를 대구의 5대 경제 심장으로 키우겠다. 동시에 섬유·기계·금속 같은 기존 산업도 스마트화를 통해 전통과 첨단이 함께 뛰는 강력한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말하느냐' 보다 '어떻게 실행하느냐'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경제부총리로서 글로벌 경제위기를 돌파하고, 국가 산업정책과 예산을 실제로 운용해본 경험 등을 통해 실행해나가겠다.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의 조기 착공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이견이 없으나 방식은 다르다. 중앙정부와의 소통 및 원탁회의(추 후보)와 공자기금 등 1조 원의 구체적 마중물 확보(김 후보) 중 더 현실적인 로드맵은 무엇이라 보십니까?
△TK신공항은 대구만의 공항이 아닌 영남권 전체의 미래 물류와 산업을 바꿀 국가 균형 발전사업이다. 그래서 국가 책임 사업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 분명하다.
빨리 시작하는 것 못지 않게 지속 가능하게 제대로 가야 한다. 공자기금을 빌려서 일단 시작하자는 방식은 결국 미래 부담을 대구시민과 청년들에게 떠넘길 가능성이 크다. 저는 그 부분이 우려된다. 광주의 군공항 이전과 부산의 가덕도 공항은 사실상 전액 국비 지원 구조로 가고 있는데, 왜 대구만 빚을 내서 대구가 책임지고 공항을 해야 하나?
신공항은 단순히 공항 하나 짓는 사업이 아니다. 광역교통망, 배후산단, 물류체계, 첨단산업 유치까지 함께 연결되는 대구 미래 경제지도를 다시 그리는 사업이다. 이에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략사업으로 격상시켜 접근해야 한다. 그래야 국비 지원과 제도 개선, 관련 인프라 사업까지 함께 움직일 수 있다.
제가 대구시민의 선택을 받아 시정에 책임을 맡게 된다면 언론, 시민사회, 경제계, 학계, 정치권이 함께 하는 '원탁회의'를 만들어 대구의 힘을 하나로 모으겠다.
결국 중앙정부도 '이것이 대구의 뜻이구나'라고 느껴야 움직인다.

-청년 유출 방지와 인재 양성 역시 공통 공약 중 하나다. 기업 유치뿐만 아니라 교육·의료·문화 인프라 확충을 통해 대구를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지금 청년들이 대구를 떠나는 이유는 결국 좋은 일자리와 미래에 대한 희망이 부족해서다. 청년 정책도 대구에서 충분히 미래를 꿈꾸고 실현할 수 있다는 확신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
우선 첨단산업 분야의 기업 유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대폭 늘리겠다. 국가대표 창업도시를 조성해 청년들이 스스로 원하는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하겠다.
딥테크 창업벨트를 조성하고, 1조 원 규모의 창업펀드를 통해 청년 창업과 유니콘 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
대구 우수기업 정보 플랫폼 구축, 대구형 계약학과 확대를 통해 대학에서 배우고 지역 기업으로 취업까지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 여기에 청년 대상 정착 지원금 지급, 결혼·육아·주거 지원까지 연계해 청년들이 '부모 찬스가 아닌 대구 찬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겠다.
공연·콘텐츠·관광 산업을 키우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과 생활인프라도 확충해 '살고 싶은 도시 대구'로 만들겠다.

-기업은행 본점 이전 추진을 공약했다. 국책은행 이전은 타 지자체와의 경쟁 및 노조 반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추 후보께서는 '경제대개조' 논리를 강조하고 있는데, 추가 설득 논리와 기업은행 관련 논의된 내용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린다.
△IBK 기업은행 본점 이전은 단순히 기관 하나를 옮기는 상징적 문제가 아니라 대구의 금융 구조와 산업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략이다.
대구는 중소기업 비중이 99%를 넘고, 제조업과 산업 기반 역시 매우 강한도시다. 이미 신용보증기금 본점까지 위치해 있다. 기업은행 본점까지 함께하게 되면 정책금융, 보증, 은행 기능이 결합된 강력한 금융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 신청부터 심사, 투자 연계까지 속도가 훨씬 빨라지고, 지역 산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금융 지원도 가능해진다. 기업의 성장과 투자까지 연결되는 금융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물론 쉬운 과제는 아니다.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원내대표를 지내며 끊임없이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설득한 경험을 가지고, 기업은행 이전을 이뤄내겠다.

◇ 개별 질문
-대구경북행정통합과 관련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이다. 다만, 경북 북부권의 소외, 대구 중심의 통합이라는 우려도 있는데, 후보만의 해법이 궁금하다.
△대구경북행정통합은 생존의 문제다. 수도권 집중이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에서 대구와 경북이 함께 대응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우려도 충분히 이해한다. 단순히 행정구역만 합치는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선 행정통합 입법 이전에도 광역경제권 구축부터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실질적인 통합에 준하는 경제 공동체를 우선 추진해 시민들이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시민들이 체감하기 시작하면 그 과정에서 나오는 부차적인 문제나 우려들은 충분한 소통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중앙정부 결정만 기다리는 수동적인 시장이 아닌 대구·경북의 미래 판을 직접 짜고 관철하는 경제 사령탑 시장이 되겠다.

-당선 즉시 추경 편성 및 비상경제상황실 가동을 약속했다. 현재 대구의 민생 경제 상황 중 가장 긴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현장의 체감 경기가 굉장히 어렵다. 특히 소상공인·자영업자·택시업계·전통시장 상인들께서 정말 힘들다는 말씀 많이 하신다.
이에 시장에 취임하면 바로 추경 편성에 착수해 민생경제부터 챙기겠다는 말씀 드리는 것이다. 당장 숨통을 틔우는 것이 시급하다.
비상경제상황실과 비상경제대책회의도 가동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신속히 정책으로 연결하겠다.

-민주당의 '공소취소 특겁법'을 법치주의를 흔드는 행태로 강한 비판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선거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다. 추가로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와 현재 판세는 어떻게 보시는지도 한 말씀 부탁드린다.
△'공소취소 특검법 문제'는 단순한 정쟁 이슈가 아니라 대한민국 법치와 삼권분립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
피고인이 사실상 자기 사건을 뒤집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은 국민들께서도 굉장히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
특히 대구시민 중에서는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에 대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국회 의석 다수를 장악한 민주당이 입법권·행정권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모두 장악하려는 흐름에 대한 우려도 분명 존재한다.
다만, 이번 선거를 정쟁 중심으로 끌고 갈 생각은 없다. 대구시장은 결국 일하는 자리다. 시민들께서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도 결국 '정신 단디(똑바로) 차리고 경제 좀 살려라'다. 그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여 더 낮은 자세로 현장을 다니고 있다.
지금 판세는 결코 쉽지 않다. 대구 민심도 굉장히 엄중하다. 하지만 저는 결국 시민들께서는 누가 실제로 경제를 살리고, 실행할 수 있는지 판단해주실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