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비디아 H200 중국 판매 허가했지만…실제 인도는 '0건'
중국 당국 지침 뒤 구매 지연…자국 AI칩 육성 부담
트럼프, 판매 수익 25% 확보 구조 협상…中 보안 우려도 커져
![[사진=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4/552779-26fvic8/20260514174239278zpfq.png)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징둥닷컴 등 중국 약 10개 기업에 엔비디아 H200 구매를 허가했다. 레노버와 폭스콘 등 일부 유통업체도 판매 승인 대상에 포함됐다.
승인 기업은 엔비디아에서 직접 사거나 승인된 유통업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미국의 허가 조건상 승인 고객 1곳당 최대 7만5000개까지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허가 이후다. 로이터는 사안을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의 허가에도 아직 단 한 건의 인도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중국 기업들이 베이징의 지침 이후 구매를 미루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내부에서는 주문을 차단하거나 엄격하게 심사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엔비디아 칩 수입이 자국 AI 반도체 육성 전략을 흔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딥시크 등 중국 AI 기업들이 화웨이 등 자국 반도체 활용을 내세우는 흐름도 이런 판단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 쪽 조건도 거래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지난 1월 나온 미국 규정은 중국 구매자가 충분한 보안 절차를 갖췄고, 해당 칩을 군사용으로 쓰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하도록 했다. 엔비디아도 미국 내 재고가 충분하다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 장치도 마련했다. H200 중국 판매 수익의 25%를 미국이 받는 구조다. 미국 법상 수출 수수료를 직접 부과하기 어려워, 칩이 중국으로 가기 전 미국 영토를 거치도록 하는 방식이 동원됐다.
이 구조는 중국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중국에서는 미국을 거치는 과정에서 칩에 손상이 가거나 숨은 취약점이 심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중국 국무원이 최근 공급망 보안 규정을 내놓은 뒤 핵심 기술 인프라에서 외국 의존을 줄이려는 움직임도 강해졌다.
중국 시장 회복이 절실한 엔비디아에는 부담이다. 미국의 수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 엔비디아는 중국 첨단 반도체 시장의 약 95%를 차지했다. 중국은 한때 엔비디아 매출의 13%를 차지했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중국 AI 시장 규모가 500억달러(약 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황 CEO는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에 합류했다. 그는 당초 백악관 방중 대표단 명단에 없었지만 트럼프 대통령 초청으로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선 황 CEO가 베이징에서 막힌 H200 거래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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