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수도권, 아직 잠잠한 지방…광주·전남 부동산 회복 더뎌

광주일보 2026. 5. 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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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을 타고 회복 흐름을 이어간 반면 광주·전남 등 지방 시장은 여전히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중심의 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지방 시장은 지역 경제 여건과 인구 구조 차이 등으로 회복 속도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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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 조사분석 봄호’
수도권 소비심리 상승세 유지…비수도권은 제한적 회복
광주 일부 반등 조짐에도 전남은 관망세 지속
토지시장 침체 여전…“지역별 양극화 심화 가능성”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을 타고 회복 흐름을 이어간 반면 광주·전남 등 지방 시장은 여전히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는 일부 매매 심리 개선 흐름이 감지됐지만 전남은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지방 내에서도 온도차가 나타나는 분위기다.

14일 국토연구원이 발간한 ‘부동산시장 조사분석 봄호’에 따르면 올해 3월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7.0으로 전분기에 이어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110.9로 전분기(112.5) 대비 하락했지만 기준치(100)를 넘어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102.7에 머물며 기준치는 넘었지만 수도권과 회복 속도 차이를 보였다.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 역시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가 뚜렷했다. 수도권은 114.1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지만 비수도권은 105.4로 전국 평균(110.0)에 못 미치는 수치였다. 수도권은 집값 상승 기대감이 유지된 반면 지방은 여전히 신중한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주택 매매 시장 경기 인식 조사에서도 수도권과 지방 사이의 격차가 뚜렷했다.서울 일반가구 응답자 중 ‘하락 전반기’라고 응답한 이들은 30.4%였고 ‘상승 전반기’로 전망한 비중도 25.2%에 달했다.

반면 광주 일반가구 응답자 가운데 ‘하락 전반기’를 전망한 비중은 34.0%로 전국 평균(30.7%)보다 높았다. ‘상승 전반기’에 응답한 이들은 14.3%에 머물렀다.전남은 ‘하락 전반기’ 응답이 45.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상승 전반기’는 10.4%뿐이었다. 전남지역 가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주택 가격 하락세를 강하게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방 주택 매매 시장의 하락 전망은 미분양 부담과 인구 감소 영향 속에 본격적인 상승 전환에 대한 기대가 제한적인 분위기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시장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전국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9.5를 기록하며 상승 국면을 유지했지만 비수도권은 수도권(113.2)보다 낮고 전국 평균보다 낮은 105.2에 머물렀다. 토지시장은 전국적으로 여전히 침체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전국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79.5로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으며 비수도권은 78.4까지 떨어졌다. 금리 부담과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경색, 개발사업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중심의 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지방 시장은 지역 경제 여건과 인구 구조 차이 등으로 회복 속도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은 같은 지역 안에서도 입지와 신규 공급 여부에 따라 시장 흐름이 갈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방 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단순 금리 완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처럼 풍부한 수요 기반이 없는 지방은 산업·일자리·인구 정책이 함께 움직여야 부동산 시장도 살아날 수 있다”며 “부동산 대출 완화 등 미분양 관리와 신규 산업 유치, 생활 인프라 확충 등을 연계한 지역 맞춤형 대응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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