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왕 새농민] 포천 지역 강효정 농부 “농업=미래, 지역의 후배들 이끄는 역할하고 싶다”


◇대를 이어온 정성="사과의 맛은 땅이 결정합니다. 천연퇴비를 발효시키는 데 3년이라는 시간과 비용이 들지만 화학비료를 쓸 때와 작물의 맛이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농사는 퇴비로 지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습니다."
강효정 금빛사과농원 대표는 넓게 펼쳐진 사과밭 옆 한편에서 퇴비를 직접 만드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한우농가에서 들여온 우분 등에 사과나무 전정 작업 뒤 나온 가지를 잘게 파쇄해 섞은 뒤, 일정 기간 발효·숙성 과정을 거쳐 자체 퇴비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가르침에는 앞서 벼농사를 지으며 먼저 길을 걸어온 강 대표 아버지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또 한 가지 눈여겨 볼 점은 마사토를 매립하지 않고 논흙의 점토질을 사용해 농사를 짓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그는 "1960년대 큰할아버지가 인근에서 사과나무를 큰 규모로 가꾸면서 '진흙땅에서 자란 사과가 맛있다'고 말씀하셨다. 그 방식을 따랐고, 나무가 진흙에서 자라기에 척박하고 살아남을 확률도 높지 않지만 그럼에도 소비자가 원하는 맛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에 포기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젊은 농부의 포부=10여 년 전, 첫 시작이었기에 사과 농사 불모지라고 불러도 무방했던 당시를 떠올리던 강 대표는 "지역의 160개 농가 중 30~40대가 채 10명이 되지 않는다. 적응하기에 6년 정도 걸렸지만 이 일을 선택하길 잘했다고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기에 자신이 걸어온 길을 지역의 후배 농부들에게 알려주는 멘토이자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다는 꿈도 나날이 키워가고 있다.
그는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감사하다. 고령화 사회에서 지역의 젊은 사람으로서 역할을 하라는 뜻에서 새농민상을 추천해주신 것 같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덧붙여 "농업은 미래라고 말하고 싶다. 앞서 나가는 선배가 있으면 뒤따라오는 후배들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잘 된 선배의 모습으로 후배들을 끌어당겨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강 대표는 "금빛사과라는 브랜드를 만들면서 소비자가 가장 원하고 만족하는 사과를 재배해 전국에 알리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고객들과 신뢰를 쌓아야 그들이 인정하는 물건을 만들 수 있고 가치가 생긴다고 생각하기에 앞으로도 정직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전했다.
신연경 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