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왕 새농민] 포천 지역 강효정 농부 “농업=미래, 지역의 후배들 이끄는 역할하고 싶다”

신연경 2026. 5. 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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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달의 새농민상을 수상한 포천시 관인면의 강효정 금빛사과농원 대표가 중부일보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연경기자

◇대를 이어온 정성="사과의 맛은 땅이 결정합니다. 천연퇴비를 발효시키는 데 3년이라는 시간과 비용이 들지만 화학비료를 쓸 때와 작물의 맛이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농사는 퇴비로 지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습니다."

강효정 금빛사과농원 대표는 넓게 펼쳐진 사과밭 옆 한편에서 퇴비를 직접 만드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한우농가에서 들여온 우분 등에 사과나무 전정 작업 뒤 나온 가지를 잘게 파쇄해 섞은 뒤, 일정 기간 발효·숙성 과정을 거쳐 자체 퇴비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가르침에는 앞서 벼농사를 지으며 먼저 길을 걸어온 강 대표 아버지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강 대표는 "화학비료가 나무에다가 인위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라면, 퇴비는 토양을 건강하게 만들기 때문에 그 영양분이 나무로 전달되는 구조"라며 "결국 사과의 맛이나 품질 향상으로 이어진다"라고 강조했다.
금빛사과농원이 운영하는 사과 저장고의 모습. 사진=금빛사과농원

또 한 가지 눈여겨 볼 점은 마사토를 매립하지 않고 논흙의 점토질을 사용해 농사를 짓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그는 "1960년대 큰할아버지가 인근에서 사과나무를 큰 규모로 가꾸면서 '진흙땅에서 자란 사과가 맛있다'고 말씀하셨다. 그 방식을 따랐고, 나무가 진흙에서 자라기에 척박하고 살아남을 확률도 높지 않지만 그럼에도 소비자가 원하는 맛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에 포기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 끝에 부모님의 신뢰를 얻은 강 대표는 영농 7년 차부터 농원 운영에 대한 경제권과 권한을 맡게 됐다. 그는 "지금도 중요한 사안은 부모님과 먼저 상의한다. 이번에 새농민상을 받았을 때 부모님께서 그동안의 고생과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다며 누구보다 기뻐하셨다"고 미소 지었다.
포천시 한탄강 절벽위 과수원 금빛사과 제품. 사진=금빛사과농원

◇젊은 농부의 포부=10여 년 전, 첫 시작이었기에 사과 농사 불모지라고 불러도 무방했던 당시를 떠올리던 강 대표는 "지역의 160개 농가 중 30~40대가 채 10명이 되지 않는다. 적응하기에 6년 정도 걸렸지만 이 일을 선택하길 잘했다고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기에 자신이 걸어온 길을 지역의 후배 농부들에게 알려주는 멘토이자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다는 꿈도 나날이 키워가고 있다.

그는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감사하다. 고령화 사회에서 지역의 젊은 사람으로서 역할을 하라는 뜻에서 새농민상을 추천해주신 것 같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덧붙여 "농업은 미래라고 말하고 싶다. 앞서 나가는 선배가 있으면 뒤따라오는 후배들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잘 된 선배의 모습으로 후배들을 끌어당겨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강 대표는 "금빛사과라는 브랜드를 만들면서 소비자가 가장 원하고 만족하는 사과를 재배해 전국에 알리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고객들과 신뢰를 쌓아야 그들이 인정하는 물건을 만들 수 있고 가치가 생긴다고 생각하기에 앞으로도 정직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전했다.

신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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