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 마무리 반대’ 트럭 시위에 염경엽 감독 “팬들 우려 알지만..충분히 검토한 것, 믿어달라”


[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염경엽 감독이 손주영의 마무리 전환에 대해 설명했다.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5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즌 팀간 5차전 경기를 갖는다.
전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한 LG는 송승기가 선발등판한다. 염경엽 감독은 박해민(CF)-구본혁(3B)-천성호(DH)-오스틴(1B)-오지환(SS)-송찬의(LF)-홍창기(RF)-이주헌(C)-신민재(2B)로 라인업을 구성한다.
LG는 이날 투수 엔트리를 변경했다. 웰스를 1군에서 말소했고 성동현이 합류했다. 염경엽 감독은 "웰스가 허리 근육통이 조금 있다. 그래서 한 턴 정도 쉬게 해주려고 뺐다. 어차피 풀타임 선발을 해보지 않은 선수라 한 번 빼줘야 할 타이밍인 것 같아서 회복할 시간을 주려고 아예 한 턴을 빼기로 했다. 다음 로테이션 때 합류할 것이다"고 밝혔다.
웰스가 빠진 자리는 김윤식과 이정용이 채운다. 염 감독은 "윤식이도 선발 빌드업을 하는 중이다"며 "정용이와 윤식이가 같이 나간다. 누구를 앞에 쓸지는 고민해서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오늘 출근하다보니 잠실구장 앞에 트럭이 한 대 와있더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의 선수 기용에 반대하는 팬들이 '트럭 시위'를 한 것. 손주영을 마무리 투수로 이동시킨 것에 대한 항의다.
염 감독은 "이것도 다 관심이다. 팬들께서 팀에 대한 엄청난 관심이 있으신 것인 만큼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결정에 대한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LG는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뒤 기존 불펜투수들을 마무리로 기용하려 했다. 하지만 장현식, 김영우 등이 모두 부진했고 결국 고심 끝에 손주영을 새 마무리로 낙점했다. 시즌 개막 직전 손주영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손주영 없이 로테이션이 이미 구성된 상황이었던 만큼 더 자연스럽게 손주영의 마무리 이동이 진행됐다.
염 감독은 "미래의 선발을 왜 (마무리로)당겨쓰냐고 하시더라. 부상 위험에 대해서도 팬들이 우려를 하시는 것 같다"며 "우선 우리 팀은 최고의 트레이닝 파트를 보유하고 있고 감독과 단장은 트레이닝 파트를 신뢰하고 있다. 부상 위험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를 했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손주영은 LG가 장기적인 마무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올시즌 내에서만 한정적으로 마무리 보직을 맡는 것. 염 감독은 "우리 구단과 현장, 프런트, 스태프 모두가 주영이와 (송)승기는 국내 1,2선발로 키워야 하는 투수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의 올시즌 목표는 뚜렷하다. 우리는 내년시즌을 준비하는 팀이 아니다. 2연패라는 목표로 시즌을 시작했고 그게 첫 번째 목표다. 내년을 보는 팀이면 다른 선택을 했겠지만 지금은 그런 시즌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하게 '윈 나우'를 외치고 있는 시즌인 만큼 그 목표를 위한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KBO리그는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이 정말 크다. 지난 수십년을 돌아봐도 항상 우승팀에는 안정적인 마무리 투수가 있었다. '왕조'라 불린 팀은 항상 강력한 마무리가 있었다. 우리의 지난 2번의 우승도 그랬다. KBO리그는 마무리 투수의 비중이 크다. 마무리 투수가 흔들리면 팀 전체가 흔들리는 만큼 마무리를 막 쓸 수는 없다.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이니까 임기응변이 가능하지만 페넌트레이스는 그럴 수가 없다. 구위, 멘탈, 탈삼진 능력, 결정구 등 마무리로 성공할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을 가진 투수를 찾았고 그게 주영이였다. 또 30구까지의 빌드업은 확실하게 돼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우승을 위해 반드시 강력한 마무리 투수가 필요했고 현 상황에서 최고의 카드는 손주영이었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한 시즌을 치르면서 크고작은 위기가 10번은 온다. 그 위기들을 얼마나 잘 넘기느냐고 순위가 정해진다. 우리가 지난 3년간 그 위기들을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그래도 잘 이겨내왔기에 3년간 두 번이나 우승을 한 것이다. 팬들께서도 조금만 더 믿고 지지해주시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초반 큰 부진에 빠져있는 홍창기, 박동원, 신민재 등도 감쌌다. 염 감독은 "선수들은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 안타까울 정도로 노력을 하고 있다. 다만 살다보면 죽도록 노력해도 안 될 때가 있듯 잠시 그럴 때인 것이다. 창기나 동원이는 중요한 시즌인데 누구보다 더 잘하고싶지 않겠나. 정말 노력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성적이 나오지 않는 부분은 감독과 담당 코치의 잘못이다.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 만큼 조금 더 따뜻한 격려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사진=위부터 염경엽/뉴스엔DB, 잠실구장의 트럭 시위)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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