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는 개막식, BTS는 결승전… 월드컵 휩쓰는 K팝 스타[스경X이슈]

K팝 아티스트들이 전 세계인의 최대 축제인 월드컵 무대를 장악해 또 하나의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운다.
다음 달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하는 가운데, K팝 가수들이 오프닝과 피날레 무대를 책임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 음악 팬들과 축구 팬들의 이목이 동시에 집중되고 있다.
우선 블랙핑크 리사는 다음 달 12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의 화려한 포문을 연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개국 공동 개최로 진행되는 이번 월드컵은 개막식 역시 각국에서 나뉘어 세 번에 걸쳐 진행되는데, 리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 무대의 메인 아티스트로 낙점됐다.
리사는 이날 팝스타 케이티 페리, 퓨처, DJ 산조이 등 글로벌 톱스타들과 함께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방탄소년단 정국이 K팝 아티스트 최초로 개막식 무대를 꾸몄던 데 이어 리사는 K팝 걸그룹 멤버 최초로 타국에서 개최되는 월드컵 개막식에 오르며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지평을 열 예정이다.

축제의 정점인 결승전은 방탄소년단이 나선다. 피파(FIFA)와 국제 시민운동 단체 ‘글로벌 시티즌’은 오는 7월 19일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 하프타임 쇼의 공동 헤드라이너로 방탄소년단을 공식 발표했다.
월드컵 역사상 결승전에 하프타임 쇼가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방탄소년단은 팝의 전설 마돈나, 샤키라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역사적인 첫 무대를 꾸미게 됐다.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기획을 맡은 이번 쇼에서 방탄소년단은 특유의 화합과 희망의 메시지를 수십억 시청자들에게 전할 계획이다.
K팝 스타들이 타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의 가장 상징적인 두 무대를 동시 석권했다는 점은 그 의미가 깊다. 과거 월드컵 개막식이나 미국 NFL 하프타임 쇼 등이 영미권 주류 팝스타들의 전유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리사와 방탄소년단의 이번 무대는 K팝이 전 세계 대중을 관통하는 글로벌 메인스트림으로 완벽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K팝 스타들이 단순한 음악적 흥행을 넘어 세계 문화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아이콘으로 사랑받는 가운데, 이들의 활약이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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