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16종 맞대결···운용사별 포인트는?
삼성·미래에셋·한투·KB운용,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동시 경쟁
신한·한화자산운용, 곱버스로 차별화···키움·하나운용은 선물형 선택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개별 종목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16종이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 8사 16종 27일 출격 준비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27일 동시 출시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종목코드 발급이 모두 완료됐다.
출시 예정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AC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RIS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RIS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 ▲PLUS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 ▲KIWOOM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1Q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등 16종이다.
자산운용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이른바 빅4는 모두 역방향 레버리지 ETF 없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현물형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출시한다. 4개사가 모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시장 선점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다.
신한자산운용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정방향, 역방향 레버리지 ETF 2종을 준비했다.
반면 한화자산운용은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정방향, 역방향 레버리지 ETF만 내놓는다.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하나자산운용은 현물이 아닌 선물 기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를 출시한다.
16종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매수하기 위해서는 1000만원 이상의 기본 예탁금과 금융투자협회 사전교육 이수가 필요하다.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 투자 경험이 없는 경우 '국내외 레버리지 ETF 가이드'와 '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교육'을 포함해 총 2시간을 수강해야 하고 투자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1시간짜리 심화 과정만 이수하면 된다.
금융투자협회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사전교육에는 출시 전임에도 4만명 넘게 신청하는 등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사례를 적용하면 신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에 최소 1조7000억원에서 최대 5조3000억원의 자금이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각사별 차별화 전략은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등 빅4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를 놓고 경쟁하기에 상품 구성에서 차이점을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레버리지 ETF는 시장 선점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거래량이 많아야 호가단위가 촘촘해지고 투자자들이 더욱 몰려드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이 그동안 국내 레버리지 시장을 선점한 것도 같은 이유다.
빅4 자산운용사가 국내 최초로 출시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 선점을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 및 수수료 인하 경쟁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저가 보수 0.0901%로 책정됐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일한 구조의 ETF가 중복 상장되면 대형사 ETF에 수요가 집중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운용보수 인하 등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각각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역방향 레버리지 ETF를 독점 출시한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관련된 악재 발생이나 반도체 업황 악화 시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신한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역방향 레버리지 ETF를 만들기 위해 선물을 활용했다. 키움자산운용과 하나자산운용은 정방향과 역방향 모두 선물형 레버리지 ETF를 내놓는다.
선물형 레버리지 ETF는 직접 주식 매입 없이 증거금으로만 상품을 설계할 수 있기에 자산운용사로서는 부담이 적다. 키움자산운용과 하나자산운용으로서는 자금력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선택한 묘안인 셈이다.
실제로 레버리지 ETF의 경우 현물형 대비 선물형의 장점도 뚜렷하다. 보통 선물 시장은 현물보다 호가 창이 두껍고 반응 속도가 빠르기에 순자산가치(NAV) 관리가 용이하다. 이런 이유로 단타매매를 전문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현물형보다 선물형이 더 적합할 수 있다.
반면 단타투자가 아니라 일정 기간 들고 갈 목적이라면 현물형이 나을 수 있다. 현물형은 배당금도 직접 수령하기에 NAV에 반영되고 선물형은 롤오버 비용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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