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대화 읽고 광고 추천”… 챗GPT 광고, ‘대화 데이터’ 활용 논란

김경아 기자 2026. 5. 14. 16: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검색 엔진보다 더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이제는 광고까지 추천하기 시작했다.

오픈AI가 챗GPT 내 광고 도입을 한국으로 확대하기로 한 가운데, 현재 대화 맥락과 과거 대화 기록, 메모리 정보 등을 광고 추천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생성형 AI 시대 새로운 개인정보·광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생성형 AI가 기존 검색엔진보다 훨씬 정밀한 개인정보와 대화 맥락을 다룬다는 점에서, 향후 광고 산업 구조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검색 엔진보다 더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이제는 광고까지 추천하기 시작했다. 오픈AI가 챗GPT 내 광고 도입을 한국으로 확대하기로 한 가운데, 현재 대화 맥락과 과거 대화 기록, 메모리 정보 등을 광고 추천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생성형 AI 시대 새로운 개인정보·광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오픈AI가 '챗GPT 광고 파일럿(ChatGPT Ads Pilot)'을 한국으로 확대하기로 한 가운데, 생성형 AI 시대 새로운 개인정보·광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 챗GPT 생성

14일 IT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현재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지역에서 운영 중인 '챗GPT 광고 파일럿(ChatGPT Ads Pilot)'을 향후 수 주 내 한국·일본·영국·브라질·멕시코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광고는 답변 하단에 '스폰서(Sponsored)' 형태 카드형 콘텐츠로 표시되며, 무료 및 고(Go) 요금제 성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우선 적용된다.

오픈AI는 광고가 답변 내용과 분리되며 답변 자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광고 추천에는 "사용자의 현재 대화 맥락(current chat thread)이 참고된다"고 명시했다. 이용자가 광고 개인화 기능을 활성화할 경우 "과거 대화 기록과 메모리(saved memories), 광고 반응 정보 등도 광고 추천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화 기능을 끄더라도 광고 추천이 완전히 분리되는 것은 아니다. 오픈AI는 대략적인 위치 정보와 사용 언어 등 일부 정보는 광고 추천에 반영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다만 광고주에게는 개별 사용자 대화 내용이나 개인정보가 제공되지 않으며, 광고 조회 수와 클릭 수 등 집계형 성과 데이터만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존 검색광고는 검색어와 클릭 기록 등을 기반으로 광고를 추천했지만, 생성형 AI는 업무·학습·건강·연애 고민 등 훨씬 사적이고 맥락적인 대화를 다룬다는 점에서다. 해외 이용자 커뮤니티에서는 "검색보다 AI에 더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내 고민 자체가 광고 데이터가 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 광고가 기존 검색광고와는 다른 차원의 플랫폼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 키워드가 아니라 감정 상태와 관심사, 업무 맥락까지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외신들은 이를 두고 "생성형 AI의 구글화", "대화형 검색광고 시대 개막"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오픈AI는 정신건강·정치·의료 등 민감 주제 주변에는 광고를 노출하지 않으며, 미성년자로 확인되거나 예측되는 계정에도 광고를 표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핵심 쟁점이 단순한 광고 유무보다 'AI가 어디까지 대화를 읽고 광고를 맞춤화하느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성형 AI가 기존 검색엔진보다 훨씬 정밀한 개인정보와 대화 맥락을 다룬다는 점에서, 향후 광고 산업 구조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현철 한국인공지능협회장은 "생성형 AI는 (기존 검색보다) 훨씬 더 정밀한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구매율이 높아질 거고, 오픈AI가 이 시장을 선점한 것"이라며 "향후 '왜 개인정보에 민감하냐'라는 식으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미디어가 늘어나며, 결국 생성형 AI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픈AI는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있지만, 구글이나 앤트로픽처럼 든든한 뒷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데이터센터 설립 등으로 현재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IT 기업의 가장 큰 비즈니스 모델이 광고였기 때문에 오픈AI의 광고 도입 또한 당연한 수순"이라고 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Copyright © IT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