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신상 '자폭드론' 이스라엘군 위협…전파방해도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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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새롭게 제작한 '일인칭 시점(FPV) 자폭 드론'이 이스라엘군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헤즈볼라의 FPV 드론은 카메라가 장착돼 있으며, 머리카락 굵기의 광섬유 케이블을 통해 실시간 영상을 조종사에게 전송한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 전역에 드론 조종사 약 100명을 분산 배치한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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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4명, FPV 드론 공격에 사망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새롭게 제작한 '일인칭 시점(FPV) 자폭 드론'이 이스라엘군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헤즈볼라의 FPV 드론은 카메라가 장착돼 있으며, 머리카락 굵기의 광섬유 케이블을 통해 실시간 영상을 조종사에게 전송한다. 광섬유는 릴에 감겨 있다가 비행 시 수 ㎞까지 연장될 수 있다.
조종사는 FPV를 통해 공격 전 정찰을 수행할 수 있어, 표적을 더 신속하게 식별하고 타격할 수 있다. 또한 무선 신호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이스라엘군의 전파 추적·방해 시도를 회피할 수 있다.
헤즈볼라는 오래전부터 자폭 드론의 실전 배치에 주목해 왔지만, 최근 들어 이란 등 지원 세력의 도움에 의지하는 대신 자체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있다. 한 헤즈볼라 관계자는 지난 2024년 후원자였던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몰락한 뒤 "보급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드론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WP에 전했다.
이 관계자는 드론이 대당 300~400달러 수준의 전자 부품과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제작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강대국 군대의 첨단 역량"을 상대로 그 가치를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7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휴전에 합의한 이후 지속된 교전에서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을 향해 약 230발의 발사체와 100대 이상의 자폭 드론을 발사했다. 휴전 이후 이스라엘 측 인원 최소 6명이 사망했는데, 이 중 4명은 FPV 드론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 전역에 드론 조종사 약 100명을 분산 배치한 것으로 추정한다. 군 당국은 헤즈볼라가 2024년 11월 이후 합의한 휴전 기간을 이용해 드론을 제작하고 조종사들을 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드론 위협에 맞설 뾰족한 수가 없다고 인정한다. 한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지난달 기자들에게 드론은 "우리가 여전히 적응 중인 위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온갖 기술을 활용하고 배치하고 있다"면서도 "100%의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했다.
이스라엘이 FPV에 대항할 수단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은 일부 차량에 '트로피 능동 방호 시스템'(APS)을 장착해 미사일·RPG로켓·드론 등 날아오는 발사체를 소형 요격탄으로 파괴한다. 이외에도 그물이나 방패 같은 기계적 장치로 드론을 무력화하거나, 마이크로파빔 등으로 내부 부품을 망가뜨리는 방법이 있다.
드론·전자전 전문 방산기업 R2 와이어리스의 최고경영자(CEO) 페니그는 "문제는 특정 전송 기술이 아니다"라며 "이미 알려진 위협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대응책을 찾지 못한 상태일 뿐"이라고 WP에 설명했다.
다만 FPV 드론이 전체 판세를 뒤집기에는 부족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INSS)의 예호슈아 칼리스키 선임 연구원은 헤즈볼라의 FPV 드론이 "매우 중대한 골칫거리"라면서도 "드론이 실제적인 위험을 초래하고 치명적일 수 있지만, 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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