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사건' 해명한 정원오… 재개발·재건축 통한 '주택 공급' 강조도
'부동산 공급' 위해 재개발 속도 강조
장특공제 논란엔 "권리 보호" 방점
국힘 제기 폭행 논란엔 "허위 조작"
피해자에겐 "심려 끼쳐 송구" 사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지금은 공공성보다 사업성을 높이는 데 주안을 둬야 한다"며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주택 공급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국민의힘이 연일 제기하는 과거 폭행 사건과 관련해선 직접 반박에 나섰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포럼에서 "지금 공급을 확대하지 않으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때 공급이 확 떨어져서 지금과 같은 상태가 만들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래서 지금은 모든 역량을 공급을 늘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공공성과 사업성을 비교했을 때 사업성을 좀 우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재개발·재건축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구 지정·인허가 등 절차를 통합 지원하는 방식으로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반대로 나중에 (공급을) 조절해야 될 때는 공공성을 좀 더 높이는 방향으로 균형을 갖고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공공성은 역세권 청년주택 등 매입 임대, 도시형생활주택 등을 늘리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단계적 폐지' 입장을 밝힌 주택 장기보유특별공제에 대해선 "1가구 1주택자의 현행 권리는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투기 목적이 확실한 경우가 아니라면 폭넓게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서울시장이 된다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시민 입장에서 보호 위주로 바라볼 생각"이라고 했다.
폭행 사건에 직접 해명

정 후보는 또 국민의힘이 제기한 1995년 폭행 사건 의혹과 관련해 "허위이며 조작"이라며 직접 반박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정 후보가 폭행 전과의 경위를 왜곡했다"며 양천구의회 속기록을 제시했다. 정 후보가 그간 해당 사건을 '5·18 민주화운동 인식 차이로 인한 충돌'이라고 해명했지만, 속기록에는 '여종업원과의 외박 요구를 거절당한 데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다.
정 후보는 김 의원을 향해 "조작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뭔지는 알겠으나 아마 돌아가는 것은 법의 심판일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전날 김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이날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폭행 사건 피해자로부터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취지의 녹취록을 추가 공개한 것에는 "사과에 대한 기억이 없으시다면 다시 사과 드린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깊이 사과 드리고,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했다.
정 후보 캠프도 엄호에 나섰다. 이해식 선거대책본부장은 "김 의원과 주 의원의 공세는 단순한 일탈이 아닌 사전에 기획된 비열한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언론 공지를 통해 사건 당사자인 김석영 전 양천구청장 비서실장의 입장문을 전했다. 그는 "1995년 10월 양천구 신정5동 카페 '가애'에서 벌어진 사건의 모든 단초는 전적으로 저에게 있다"며 "오히려 정원오는 그 자리에서 상황을 수습하려다 사건에 휘말린 것"이라고 했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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