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부터 ‘픽미’까지…선거 당락 가르는 ‘로고송’의 세계[구교형의 정치비상구]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은 오는 21일부터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갑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면 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선거 로고송’은 후보의 인지도를 높이고 유세 현장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경향TV <구교형의 정치비상구>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자료와 선거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역대 선거를 휩쓴 인기 로고송의 순위와 성공 비결을 정리했습니다.
역대 선거 로고송 ‘부동의 1위’는?
자료에 따르면 역대 선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곡은 박상철의 <무조건>입니다. 이 곡은 2008년, 2010년, 2016년 선거에서 각각 신청 건수 1위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선거송의 제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 뒤를 이어 박구윤의 <뿐이고>가 2012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또한 홍진영의 <엄지 척>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기호 1번’을 연상시키는 가사와 안무 덕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죠. 최근에는 영탁의 <찐이야>와 2024년 다시 떠오른 <질풍가도> 등이 주요 로고송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왜 트로트인가?
인기 로고송의 공통적인 특징은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와 신나는 리듬입니다.
①분위기 메이커 : 유세 현장에서 음악이 없으면 분위기가 가라앉기 때문에, 후보 등장 전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운동원들이 신나게 어깨춤을 출 수 있는 곡이 선호됩니다.
②가사의 힘 : 프로듀스 101의 <픽미(Pick Me)>는 “나를 뽑아달라”는 가사 자체가 선거 목적과 부합해 젊은층을 공략하는 대표 곡이 됐습니다.
③전략적 선택 : 현역 의원을 넘어서야 하는 도전자들은 이정현의 <바꿔>를, 축제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는 엄정화의 <페스티벌>을 선택하는 등 상황에 맞는 곡 선정이 이뤄집니다.
‘100억 원대’ 시장
선거 로고송은 원작자에게 막대한 저작권 수익을 안겨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기도 합니다. 2004년 이후 누적 승인 건수는 1만7605건에 달하며, 청구 금액만 약 10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무조건> <뿐이고> <황진이> <네 박자> 등 수많은 히트 로고송을 탄생시킨 박현진 작곡가는 이 분야의 ‘전설’로 통합니다. 로고송 저작권료는 협회가 약 10%를 수수료로 가져가고 나머지 90%가 원작자에게 돌아가는 구조이며, 가사를 개작할 경우 원작자에게 별도의 허락과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선거 전문가들은 “로고송은 단순히 노래를 트는 것을 넘어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해학과 유머의 수단”이라며, 앞으로도 선거 문화의 중요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기사는 경향TV의 <구교형의 정치비상구> 영상 내용을 토대로, NotebookLM을 활용해 작성했습니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운동회 악성 민원’에 결국 칼 빼든 경찰청 “소음 신고 들어와도 출동 자제”
- [속보] 파업 위기에 고개 숙인 이재용 “비바람 제가 맞겠다···지혜롭게 힘모아 한 방향으로 나
- 이재용 등판에 달라진 ‘협상 공기’···삼성전자 노사 대화 재개 ‘18일 중노위 추가 사후조정
- 아직 5월 중순인데···‘최고기온 31.3도’ 서울서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 발생
- “만세” 아닌 “천세” 외친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막방 앞두고 역사 왜곡 논란 결국
- “일단 좋은 위치로 32강”···월드컵 목표 낮춘 ‘홍명보 출사표’ 왜?
- 회 접시 아래 깔리는 ‘하얀 채소’…먹어도 될까?
- “아리가또 하이닉스”…외국 개미, 한국 증시로 얼마나 몰려올까
- ‘진화하는 K-좀비’ 칸을 홀렸다···“신선한 악역” 기립박수 쏟아진 ‘군체’ [현장]
- 이란 국영방송 “호르무즈 통제 차질 없어···유럽도 협상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