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체급 바꿔 승부수 던진 충북도의원들 희비 엇갈려

이성민 2026. 5. 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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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섭 도의장, 진천군수 본선…단체장 도전자 중 유일 생존
재선 도전했다가 경선 탈락한 김정일, 청주시의원으로 재도전

(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체급을 바꿔 도전장을 낸 충북도의원들의 엇갈린 운명이 눈길을 끈다.

본선거 진출에 성공한 의원들은 공식 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체제에 돌입한 반면, 탈락의 고배를 마신 의원들은 훗날을 기약하는 모습이다.

이양섭 신임 충북도의회 의장 [충북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민의힘 이양섭 충북도의장은 14일 진천군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진천군수 후보로 등록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에 도전한 충북도의원은 총 5명이다.

그중 본선 무대에 오른 의원은 이 의장이 유일하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김명식 후보와 펼칠 마지막 대결이 녹록지만은 않다.

진천군은 2006년 민선 4기부터 줄곧 민주당 후보가 군수에 당선한 민주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이 의장은 이런 진천에서 보수의 깃발을 꽂겠다는 각오와 함께 "제가 가진 모든 경험과 역량을 바쳐 생거진천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과 달린 민주당 이상정·임영은 의원과 국민의힘 김국기·오영탁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패해 훗날 재기를 노려야 하는 처지다.

농민단체 임원 출신인 이상정 의원은 농업 전문가 이미지를 앞세워 음성군수 경선에 뛰어들었으나 현직인 조병옥 군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임영은 의원은 같은 당 송기섭 군수가 3연임으로 빠져 무주공산이 된 진천군수에 도전장을 냈지만, 본선행에 실패했다.

김정일 충청북도의회 의원 [충북도의회홈페이지] * 인물정보 업데이트 후 현직 변경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국기 의원과 오영탁 의원은 각각 영동군수와 단양군수 선거에 과감히 승부수를 띄웠으나 당내 경쟁에서 현역 정영철·김문근 군수에게 공천장을 내줬다.

국민의힘 김정일 의원은 다른 의원들과는 반대로 체급을 낮춰 출마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의원은 청주3선거구(영운·용암1동) 공천장을 놓고 펼쳐진 당내 경선에서 패해 재선 도전이 좌절됐다.

그러나 청주시의원 가선거구(낭성·미원·가덕·남일·문의면·용암2동)로 선회하면서 본선행을 이뤘다.

광역의원에서 기초의원으로 체급을 낮춰 기사회생의 기회를 얻은 셈이다.

공직선거법에서는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의 경우 같은 선거구에 다시 출마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다른 선거구나 선거의 종류를 달리해 출마할 땐 금지조항이 없다.

한편 기초의원 중에는 민주당 소속 이수동 영동군의원이 유일하게 단체장 선거 본선 진출에 성공, 국민의힘 정영철 현 군수와 영동군수직을 놓고 맞붙는다.

chase_are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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