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미포산단, AI 입은 석유화학 기지로…정부·기업 AX 전환 속도

송희숙 기자 2026. 5. 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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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부 장관 울산 방문…SK에너지 CLX 현장서 AI 공정 혁신 점검
울산시, 산업단지 AX 확산 위한 규제 개선·정책 지원 건의
2028년까지 290억 투입…석유·화학 AX 실증산단 구축 추진

석유·화학 중심 산업도시 울산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산업단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함께 제조 공정의 디지털 혁신 기반 구축에 나서면서 미포국가산단이 국내 제조 인공지능전환(M.AX)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울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13일 울산정보산업진흥원에서 개최한 ‘미니(MINI·M.AX Innovation Network in Industrial Complex) 얼라이언스’ 간담회에 참석해 산업단지 인공지능 전환(AX) 확대를 위한 정책 지원과 규제 개선 필요성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울산을 찾아 SK에너지 울산CLX 현장을 먼저 둘러본 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으로 이동해 관련 간담회를 주재했다.

SK에너지 울산CLX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유·석유화학 복합단지 가운데 하나로, 국가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축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장에서는 AI 기반 공정 분석과 데이터 중심 스마트공장 전환 사례 등이 공유됐으며, 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규제와 지원 과제에 대한 의견 청취도 이뤄졌다.

울산시에서는 안효대 경제부시장이 참석해 석유화학 공정에 적용 중인 AI 기반 제조 혁신 사례를 점검하고 산업단지 AX 확산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열린 ‘MINI 얼라이언스’ 간담회에서는 AX 실증산단 구축 성과와 제조 데이터 확산 전략, 산업단지 유형별 제조AI 협력지구 조성 방안 등이 논의됐다. 전국 주요 산업단지 운영위원장들도 참석해 지역별 AX 추진 사례와 협력 방향을 공유했다.

‘MINI 얼라이언스’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월 전국 10개 주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출범시킨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다. 울산 미포산단은 석유화학 분야 거점 산단 역할을 맡고 있다.

울산시는 현재 ‘울산 석유·화학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은 2025년 9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미포국가산단 일원에서 진행되며 총사업비 290억 원이 투입된다. 국비 140억 원, 시비 40억 원, 민간자본 110억 원 규모다.

사업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며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11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한다. 공정 데이터 분석부터 AI 솔루션 개발, 시뮬레이션, 파일럿 테스트, 실증 평가까지 제조 AX 전 과정을 지원하는 통합 기반 구축이 목표다.

향후 공정 최적화와 에너지 효율 개선, 안전관리 고도화까지 연결될 경우 생산성 향상과 탄소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제조업 기반 산업단지가 밀집한 울산 특성상 AX 성공 사례가 축적될 경우 조선·자동차·이차전지 분야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산업 현장 데이터 표준화와 전문 인력 확보, 중소기업 참여 확대는 향후 해결 과제로 꼽힌다.

안효대 경제부시장은 “이번 산업부 장관 방문은 울산 미포산단이 대한민국 제조 AI 전환의 핵심 거점이라는 점을 확인한 의미 있는 자리”라며 “산업부와 기업, 연구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세계적 수준의 AI 기반 스마트 산업단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송희숙 기자 bitmul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