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주식가치 반년새 10배...非오너 경영진도 ‘잭팟’
곽 사장 280억 원으로 1위 차지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제쳐

SK하이닉스(000660)의 전문경영인이 삼성전자(005930) 임원을 제치고 비(非)오너 임원 주식평가액 1위 자리에 올랐다. 반년 사이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삼성전자보다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전문경영진의 주식 재산 지형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14일 발표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오너 임원 주식평가액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 1위에 오른 주인공은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다. 곽 사장은 SK하이닉스 주식 1만 4312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달 13일 종가(197만 6000원) 기준 주식가치는 282억 8051만 원으로 평가됐다. 최근 6개월 새 253억 원 이상 늘어나며 86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곽 사장은 SK하이닉스 출신 비오너 임원 중 최초로 주식평가액 200억 원대를 돌파함과 동시에 삼성전자 임원을 제치고 최고 부자 자리에 오른 첫 번째 경영인으로 기록됐다. 기존 1위였던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약 280억 원을 기록하며 2위로 밀려났다. 노 사장은 지난해 10월 조사 당시 50억 원 수준에서 6개월 새 459%가량 주식 재산이 불어났으나 곽 사장보다 약 3억 원 적은 금액을 기록했다.
주식재산 100억 원을 넘긴 비오너 임원은 지난 4월 조사 당시 2명에서 이달 13일 기준 5명으로 늘어났다. 회사별로 보면 SK하이닉스가 3명, 삼성전자가 2명으로 100억 클럽 인원수에서도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곽 사장과 노 사장을 제외하고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임원은 △안현 SK하이닉스 사장(164억 원) △차선용 SK하이닉스 사장(135억 원) 등이다. 안현 사장의 주식평가액은 6개월 새 22억 원에서 164억 원으로 631% 증가했다.
특히 차선용 사장의 주식평가액은 6개월 전 8억 3000만 원으로 10억 원 미만이었으나 반년 새 126억 원 이상 증가하며 1525%라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차 사장의 주식 재산이 10배 이상 불어난 것은 보유 주식수가 기존 1629주에서 6834주로 4배 이상 늘어나면서 동시에 같은 기간 주가 상승(288%)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됐다.
양사에서 주식평가액이 10억 원을 넘는 비오너 임원은 총 258명으로 집계됐다. 두 회사에서 주식을 보유한 전체 임원 1207명 중 21.4%에 해당하는 수치로 임원 5명 중 1명꼴로 10억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 10월 당시 10억 클럽 임원이 31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8.3배 이상 급증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지난 2015년과 2019년 조사 당시에는 SK하이닉스에서 10억 원을 넘긴 임원이 단 한 명도 없었을 만큼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컸다”며 “10년이 지난 현재 SK하이닉스 임원이 삼성전자 출신을 앞지른 것은 SK하이닉스가 주식시장에서 보여준 성장 속도를 증명하는 상징적인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석진 기자 s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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