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1분기부터 순익 1조원 달성…해외 M&A도 모색(종합)
보험손익 감소했지만 투자이익이 125% 성장
주당배당금, 경상이익 성장률 이상으로 확대 계획
초과자본 활용해 해외 M&A도 적극 나설 계획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삼성생명이 1분기 가파른 투자손익 성장에 힘입어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생명은 생명보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건강보험 포트폴리오를 키우고 전통적인 종신보험 시장의 지위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상이익 증가율 이상의 주당 배당을 검토하고 초과 자본을 활용한 해외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가파른 순이익 증가세는 투자이익이 견인했다. 보험서비스손익은 전년 동기(2780억원) 대비 7.7% 줄어든 2565억원으로 안정적인 보험계약마진(CSM) 손익을 확보했지만 예실차 손실이 늘어나 손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손익은 전년 동기(5650억원)보다 125.5% 증가한 1조 2729억원으로 배당금 수익 및 자회사·연결 손익이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뤘다.
1분기 신계약 CSM은 84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계약 CSM 배수도 11.4배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건강보험 판매 확대와 전속·비전속 채널 성장이 신계약 CSM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보유 CSM 잔액은 신계약 CSM 확대와 보험효율 관리에 힘입어 연초 대비 4000억원 증가한 13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의 전속 설계사 수는 약 4만4400명으로 연초 이후 약 1500명 순증했다.
삼성생명은 앞으로 건강보험상품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허정무 채널마케팅팀장은 “1분기 생명보험시장 신계약이 약 1천억원 수준”이라며 “향후 시장성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노령화로 건강보험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삼성생명도 1분기 건강보험상품 판매물량을 전체 포트폴리오의 60% 이상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신으로 대표되는 사망보험금 시장이 현재 500억원 수준으로 앞으로 이 수준에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 본다”며 “현재 삼성생명의 시장점유율은 25~30% 수준인데 이 시장에도 앞으로 지속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완삼 경영기획실장은 “당사가 가진 최대 강점인 컨설팅 중심의 전통적 종신보험 시장의 확고한 지위를 계속 유지해나갈 것이고 건강과 환급금 수준을 감안한 건강보험금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업계를 선도한다는 입장에서 보장보험 시장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의 운용자산은 265조원 수준이다. 자산운용은 자산·부채관리(ALM) 원칙 하에 이자소득자산 중심으로 운용하며 주가 상승으로 주식 자산 규모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완삼 실장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매크로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전략적 자산배분과 운용에 집중하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에도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급여력(K-ICS) 비율은 주가·금리 상승 및 신계약 영향으로 3월 말 210%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이 고려하는 킥스 비율 최저 가이드라인은 180%로 1분기 210%를 기록하며 목표 수준을 상회했다.
아울러 삼성생명은 중기 주주환원 50% 목표 하에 주당배당금을 경상이익 성장률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완삼 실장은 “지난 5년간 주당배당금을 평균 16% 이상 성장시켜왔고 앞으로도 경상이익성장률 이상으로 배당금 상향해 주주이익 환원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배당금액이 매우 클 경우 몇 년간 나눠 배당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삼성생명의 시총은 최근 증시 상승과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60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삼성생명은 축적되는 초과자본을 활용해 해외 M&A에 적극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이완삼 실장은 “현재 태국과 중국 사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손익도 개선 추세로 이와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M&A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ALM을 최우선으로 하되 대체투자는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수익성과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점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구구조와 시장 경쟁 구도에 발맞춰 보험을 보장 중심으로 일상 서비스까지 확장해 헬스케어, 시니어리빙 등 신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수빈 (suv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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