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실리콘 화학 분야 개척한 정일남 박사, 신진 연구자 위해 1억원 기부

최원우 기자 2026. 5. 1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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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KIST 본관서 기부금 약정식
키스트미래재단 김용직 이사장(왼쪽부터), 정일남 박사, 오상록 KIST 원장이 14일 기부금 약정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IST 제공

국내 실리콘 화학 분야를 개척한 원로 과학자 정일남 박사가 신진 연구자 육성을 위해 키스트미래재단에 1억원을 기부했다.

한국과학기술원(KIST)은 14일 서울 성북구 KIST 본관에서 정 박사가 키스트미래재단에 1억원을 기부하는 약정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키스트미래재단은 2012년 KIST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연봉 1%를 기부해 조성한 기금으로 2022년 3월 출범한 정부출연연구기관 첫 공익목적 재단법인이다. 기부금은 KIST에서 연구에 매진하는 미래 과학기술 인재를 위한 장학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정 박사는 1976년 KIST에 입사해 무기화학연구실장, 재료화학센터장 등을 지내며 2004년까지 약 30년간 연구 현장을 지켰다. 퇴직 뒤에는 고려대 신소재화학과 교수로 후학을 양성했고, 실리콘 소재 전문 기업 JSI실리콘 대표로 활동했다. 정 박사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7년 모교인 한남대와 고려대 세종캠퍼스에 각각 1억원씩 총 2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한 바 있다.

정 박사는 “KIST는 오늘날 나를 있게 한 뿌리이자 고향 같은 곳”이라며 “후배 연구자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창의적인 연구에 몰입해 세계적인 성과를 내는 데 작게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오상록 KIST 원장은 “정 박사는 연구와 교육, 산업 현장을 아우르며 우리 과학기술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분”이라며 “KIST 60주년을 맞아 과학기술의 성과를 미래 세대와 사회에 돌려준다는 점에서 뜻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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