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전국 최대 격전지’ 북갑 후보등록 시작…하정우 AI 공약·보수 단일화 촉각

탁경륜 2026. 5. 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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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후보등록 뒤 AI 1호 공약 발표
박민식 "북구 르네상스 반드시 실현"
한동훈 "북갑이 갑 될 차례"…유권자에 손 편지
부산 북구 갑 보궐 선거에서 격돌을 벌일 3인의 후보가 10일 일제히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 연합뉴스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전국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 북갑에서 주요 후보들이 일제히 후보 등록에 나서며 선거전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는 AI 공약을 앞세워 북구 변화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보수 후보들도 유권자들에게 손 편지를 보내는 등 표심 잡기에 나섰고,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히는 단일화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하 후보는 14일 오전 부산 북구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후 북구 구포동 후보 캠프에서 1호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북구를 ‘대한민국 AI 1번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AI를 활용한 교육·돌봄·지역경제 공약을 발표했다. 하 후보는 “아이들이 놀이처럼 AI를 배우고, 청소년은 미래를 꿈꾸고, 청년은 성장과 일자리의 기회를 찾으며, 기업은 인재를 발견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AI를 통해 북구의 교육, 돌봄, 경제를 동시에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핵심 공약으로는 △부산 최초 AI 특성화고등학교 설립 △서부산 AI 테마밸리 조성 △AI 시니어케어 도시 △AI 상권지원 플랫폼 구축 등을 제시했다. 하 후보는 “AI 시대 인재가 북구에서 성장하고 정착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AI를 배우러 북구 간다는 말이 현실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도 이날 오전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박 후보는 “북구를 가장 잘 아는 진짜 북구사람, 북구의 아들 박민식이 반드시 승리하여 북구의 자존심을 지키고 중단없는 북구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만덕~센텀 대심도와 만덕3터널 등 북구의 교통지도를 바꾸는 사업들을 직접 챙겨왔고, 교육·생활 인프라 확충과 도시 재정비 역시 멈춤 없이 추진해 왔다”며 “북구 앞에 놓인 교통·교육·도시재생 등 다양한 현안을 해결하여 주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북구 르네상스’ 비전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후보등록을 하루 미룬 채 주민 만남을 이어갔다. 한 후보는 직접 작성한 손 편지를 담은 예비후보자 홍보물을 발송했다. 손 편지에서 한 후보는 “북구갑은 20년 동안 부산 18개 지역구 중 언제나 우선순위 18번째였다. 항상 양보만 해온 을(乙)이었다”며 “이제 우리 북구갑이 갑(甲)이 될 차례”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북구갑을 부산의 1순위, 대한민국의 1순위로 만들겠다. 돈과 사람이 모이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하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세 후보 중 우위를 점하면서 공약 발표 등으로 우세 굳히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반면 한 후보를 포함한 보수 진영은 하 후보에게 토론회 참여 등을 요구하며 변화를 꾀하는 모양새다.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핵심 변수로 꼽히는 보수 단일화 문제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을 포함한 친한계 인사들은 최근 방송 인터뷰를 통해 단일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보수 표가 두 후보로 분산될 경우 하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진다는 판단 아래, 단일화 여론 형성에 속도를 붙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박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논의가 진전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