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美 상장 검토… FI 엑시트 해법 찾나

유효송 기자 2026. 5. 14. 15: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미국 상장 카드를 검토한다.

국내 증시는 중복 상장 규제 벽에 막힌 가운데, 9년 째 투자금이 묶인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엑시트 압박이 거세지자 묘안을 찾아 나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카카오모빌리티에게 미국 상장은 규제 회피와 FI 엑시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미국 상장 카드를 검토한다. 국내 증시는 중복 상장 규제 벽에 막힌 가운데, 9년 째 투자금이 묶인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엑시트 압박이 거세지자 묘안을 찾아 나선 것이다.

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안진회계법인과 외부감사 계약을 맺었다. 미국 상장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다양한 전문가들과 협력해 여러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FI들의 엑시트 계획은 틀어진 상태다. 카카오모빌리티 2대 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은 2017년 약 5000억원, 2021년 1500억원 등 총 6000억원을 카카오모빌리티에 투자했다. 투자 당시 5년 내 상장을 조건으로 내걸었으나 국내 상장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투자 기간만 9년이다. 그간 지분 매각도 추진했지만 난항을 겪었다.

카카오(약 57.2%)에 이어 TPG 컨소시엄(29%)과 칼라일그룹(약 6.2%) 등 미국계 사모펀드들이 비지배주주로 포진한 지배구조상 이들의 회수 압박은 경영 부담으로 직결된다.

국내 상장 경로는 사실상 막혔다. 금융당국은 모회사와 자회사의 동시 상장, 이른바 중복 상장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카카오 그룹을 향한 골목상권 침해 논란도 여전하다. 지난 10일부터는 택시 배회영업 수수료 금지법으로 알려진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개정안이 시행되며 수익 구조에도 악재가 겹쳤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 상장이 지배구조 재편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상장 과정에서 구주 거래를 통해 TPG와 칼라일 지분을 정리하고 새 글로벌 투자자를 유치하는 시나리오다.

우버(Uber)·리프트(Lyft)와 직접 기업가치(밸류에이션) 비교가 가능한 미국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으면, FI는 만족스러운 수익률로 빠져나가고 카카오는 글로벌 확장이라는 명분도 확보하는 구도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카카오모빌리티에게 미국 상장은 규제 회피와 FI 엑시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라고 말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내 주식이 궁금할땐 머니투데이]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