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현장] ‘침체 일로’ 샌프란시스코, AI로 부활 조짐?

박일중 2026. 5. 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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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IT의 중심으로 꼽혔던 미국 샌프란시스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문 인력들이 도시 밖으로 유출되면서 침체기를 겪어 왔는데요.

최근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현장을 다녀온 박일중 특파원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소상공인 지원 사업이 큰 효과를 거뒀다는데, 이게 어떤 사업인가요?

[기자]

네, 코로나19 대유행 때 재택근무가 늘면서 사무실 공실률이 치솟고 소상공인들도 사라져갔습니다.

그래서 소상공인을 늘려 도심을 살리자는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취재진이 찾아간 한 매장은 케이블카가 지나는 도심 한복판에 있었는데요.

젊은 예술가가 전시와 교류를 위해 연 공간인데, 자금력과 수익성이 불투명한데도 이곳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건 이 사업 덕이었습니다.

공실이 있는 건물주와 새로 시작하려는 창업주를 연결시키는 '빈 공간에서 활력으로'라는 뜻의 도심 재생 사업입니다.

초기엔 임대료 없이 매장을 열고 수익성이 입증되면 건물주와 장기 계약을 맺는 방식입니다.

지금까지 샌프란시스코 도심에 30여 곳이 이 사업으로 문을 열었는데, 해마다 스무 개 매장을 여는 게 목표입니다.

[사이먼 버트랭/베이컨트 투 바이브런트 이사 : "우리 프로그램은 창업주가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재정적인 위험은 없도록 설계됐습니다. 그래서 보조금을 주는 거고요. 창업주가 한번 해보자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여러 다른 일을 지원합니다."]

[앵커]

여기에 인공지능, AI 붐도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요?

[기자]

네, 메타나 X 등 기존의 거대 IT 기업들이 비운 사무실을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이 새롭게 채우고 있습니다.

AI가 각광을 받으면서 스타트업과 관련 인력들도 몰리고 있는데,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헤이즈 밸리라는 곳은 이젠 시레브럴 밸리, 즉 뇌의 계곡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길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카페나 공원에서 노트북을 열고 일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앵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하면 마약과 범죄 문제도 심각했던 곳 아닌가요?

[기자]

네, 마약과 노숙자로 대표적인 곳이 텐더로인인데요,

낮과 밤 모두 그 지역을 둘러봤습니다.

낮에도 펜타닐을 투약한 듯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고요,

밤엔 곳곳에 노숙자들이 더 모여들기도 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전체 범죄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더 줄었고, 특히 살인사건은 70여 년 만에 최저치라지만 이런 모습이 불안감을 주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마르뇨 데이비스/관광객 : "밤에는 꽤 위험한 순간들이 있을 수 있어요. 항상 주의해야 하죠."]

그래서 시민들은 많이 좋아진 게 사실이지만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김은주 이재연/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최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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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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