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자율주행, 조금 늦더라도 안전 최우선"…아틀라스는 "시행착오 중"

김동찬 2026. 5. 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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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자율주행 200대, 안전이 제일 중요"
"아틀라스…소프트·하드웨어 밸런스가 관건"
"테슬라·BYD, 배울 점 있으면 배워야"
"중동 전쟁에 사우디 공장 일정 지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4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에서 열린 임직원 대상 로비 오프닝 기념식에서 진행된 토크 세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의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자율주행 경쟁에서 '속도'보다 '안전'을 택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과 Tesla의 빠른 행보를 인정하면서도, 현대차그룹만의 방향성은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4일 정 회장은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양재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율주행과 AI 로봇 등 미래 사업 전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자율주행은 중국과 테슬라가 굉장히 빠르게 하고 있고, Waymo도 잘하고 있다"며 "저희도 이번에 광주에서 200대를 선행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은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지만, 제일 중요한 건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금 늦더라도 안전 쪽에 더 많이 포커스를 둘 생각"이라며 "그 기능을 사용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고객 입장에서는 쳐다보기도 싫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틀라스 개발 과정을 묻는 질문에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나아가고 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저희는 자동차만 해왔고 경험하지 못했던 분야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밸런스가 중요하다"며 "일하는 직원들의 정서와 문화가 잘 융합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행착오를 빠르게 겪고, 에러를 신속하게 극복해 더 좋은 결과물을 내놓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지컬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로는 인재를 꼽았다. 그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더욱 활발하게 일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이공계 출신 우수 인재들이 더 많이 들어와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회사가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재사옥 로비에 투입된 로봇들이 앞으로도 상시 운영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계속 있을 것"이라며 "다른 로봇도 들여와 테스트해보고 다양한 시도를 해볼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곳에서 테스트도 많이 하고, 다른 고객들에게 선보이기 전에 내부적으로 확실하게 검증해야 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BYD 등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의 약진에 대해서는 위기보다 기회로 받아들이는 시각을 내비쳤다. 정 회장은 "저희에게 중요한 기회이며, 많이 배워서 고객들이 더 만족할 수 있는 기능과 상품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전 세계 어느 회사든 배울 점이 있다면 배워야 한다. 긴장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베이징 모터쇼를 다녀온 소감에 대해서도 "굉장히 빠르고, 중국 소비자들의 기술에 대한 관심과 애착도 강하다는 점을 느꼈다"며 "빠르면서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많이 체감했다"고 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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