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웨덴 젊은 과학자들 "호기심 기반 연구 10년간 확대해 예측 불가 지식 창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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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스웨덴의 젊은 과학자들이 최근 사회정치적 목표에 동기화된 '의제 기반 연구'가 지나치게 장려된다며 향후 10년간 연구자의 지적 호기심으로 시작되는 '호기심 기반 연구'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YKAST)은 스웨덴차세대한림원(YAS)과 '호기심 기반 연구와 의제 기반 연구'라는 차세대리포트 특별판을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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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스웨덴의 젊은 과학자들이 최근 사회정치적 목표에 동기화된 '의제 기반 연구'가 지나치게 장려된다며 향후 10년간 연구자의 지적 호기심으로 시작되는 '호기심 기반 연구'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YKAST)은 스웨덴차세대한림원(YAS)과 '호기심 기반 연구와 의제 기반 연구'라는 차세대리포트 특별판을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권순경 경상국립대 교수, 김상우 연세대 교수 등 YKAST 회원 6명과 가브리엘레 메소리 웁살라대 교수 등 YAS 회원 3명까지 총 9명이 집필했다.
2017년 설립된 YKAST는 만 43세 이하의 젊은 우수 과학자들이 모인 집단이다. 2011년 설립된 YAS는 박사학위 취득 후 10년 내 독립 연구자 중 학문적 탁월성을 드러내는 회원을 선출한다.
보고서는 최근 연구 분류 방식이 전통적인 '기초연구'와 '응용연구' 구분을 넘어 호기심 기반 연구와 의제 기반 연구로 전환되는 흐름을 소개했다. 연구 성과가 아닌 연구자의 동기와 연구 과정에 초점을 맞춘 분류로, 호기심 기반 연구는 연구자의 지적 호기심에서 출발하는 탐구를 의제 기반 연구는 사회적·정책적 의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탐구를 뜻한다.
젊은 과학자들은 보고서에서 "호기심 기반 연구는 튼튼한 지식 체계를 이루는 핵심 기둥"이라며 "지적 호기심에 의해 수행되는 연구에 대한 공공 투자는 시장 인센티브만으로는 만들어지지 않고 어떤 정부 전략도 완전히 예측할 수 없는 지식을 창출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스웨덴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이 각각 세계 2위와 4위에 기록하는 국가지만 연구비 배분 방식과 연구 문화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한국은 정부 주도의 국가전략기술과 임무지향형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빠른 산업 발전을 이끌어온 반면 스웨덴은 전통적으로 연구자 주도형 기초·탐색연구와 연구지원의 균형을 추구했다.
YKAST와 YAS 회원 111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양국 젊은 과학자들은 현재 연구지원 체계가 의제 기반 연구에 다소 치우쳐 있어 향후 10년간 호기심 기반 연구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집필진은 "연구비 총량보다 중요한 것은 연구 생태계의 균형"이라며 "기후변화, 공중보건, 디지털 전환 등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전략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연구도 필요하지만 과학적 돌파구를 가능하게 하고 학문의 자유를 보호하는 연구자 주도형 연구를 위한 보호장치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양국의 국제협력 방향과 관련해서는 국가 의제의 정렬보다 가치와 연구 방식이 잘 맞는 연구자들을 연결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YAKST 창립 이후 처음으로 해외 차세대 한림원과 공동 집필한 결과물이다. 보고서 전문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홈페이지(kast.or.kr)에서 전자 문서로 내려받을 수 있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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