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에 엔비디아 AI칩 판매 허가했지만 거래는 안 돼"

박지윤 기자 2026. 5. 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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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중국 주요 기업들의 엔비디아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 구매를 승인했지만, 실제 납품은 아직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중국 기업 약 10곳에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반도체 H200 구매를 허가했습니다. 승인 대상에는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JD닷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레노버와 폭스콘 등 일부 유통업체도 판매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구매 허가에도 불구하고 실제 제품 인도는 아직 시작되지 않아 대형 기술 거래가 사실상 보류 상태에 놓여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습니다.

이번 거래는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중국 방문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젠슨 황은 당초 백악관의 중국 방문 대표단 명단에 없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일정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톈탄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P /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젠슨 황이 동행하면서, 시장에서는 그동안 막혀 있던 엔비디아의 중국 반도체 판매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엔비디아에 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 엔비디아는 중국 고급 AI 반도체 시장의 약 95%를 점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한때 엔비디아 전체 매출의 13%를 차지했으며, 젠슨 황은 앞서 중국 AI 시장 규모가 올해 500억 달러(약 7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이번 승인 조건에 따르면 각 중국 기업은 최대 7만5000개의 H200 칩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구매는 엔비디아에서 직접 하거나 승인된 유통업체를 통해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출하가 지연되는 배경을 두고 미중 간 정치·외교적 변수와 추가 규제 가능성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미중 정상외교를 계기로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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