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라인소프트, 1분기 매출 전년대비 50% 성장…“설치 넘어 운영형 AI 플랫폼 전환”

김동현 기자 2026. 5. 1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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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등 유럽시장서 두각, 반복 매출 비중 빠르게 확대
외형성장 넘어 사업구조 전환 통한 질적 개선까지
코어라인소프트 CI. /코어라인소프트 제공

코스닥 상장 인공지능(AI) 기반 의료기업 코어라인소프트가 올해 1분기 해외 매출 확대를 기반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가며 사업 구조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7%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62.4%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약 8억원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단순 외형 성장보다 매출 구조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반복 매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용량·기간·유지보수 기반 반복 매출 비중은 49.0%로 전년 동기 38.9% 대비 약 1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사용량 기반 과금(PPU)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9.7% 급증했다.

이는 의료 AI 산업이 기존 설치형·일회성 라이선스 중심 구조에서 실제 검진 운영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SaaS형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SaaS 전환 과정에서는 매출 인식 시점이 분산되며 단기 실적 둔화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코어라인소프트는 외형 성장과 반복 매출 확대를 동시에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유럽 시장의 약진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독일 시장 확대 속도가 가파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올해 1분기 독일에서만 신규 병원 계약 11건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신규 계약 규모인 10건을 한 분기 만에 넘어선 수치다.

업계에서는 독일의 저선량 CT(LDCT) 폐암검진 급여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은 올해 4월부터 국가 건강보험 기반 폐암검진을 본격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 기반 판독·품질관리(QA)·추적관리 시스템 수요도 함께 확대되는 분위기다.

코어라인소프트는 독일 샤리떼(Charité) 병원과 하이델베르크 대학병원, MHH 등 유럽 주요 의료기관과 협력 경험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이탈리아 RISP, 프랑스 IMPULSION, 영국 NHS 기반 EDIN 프로젝트 등 유럽 주요 폐암검진 사업에도 참여하며 현지 레퍼런스를 확대 중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기존 CT 영상을 활용해 폐암·COPD·관상동맥석회화(CAC)를 동시에 분석하는 ‘다질환 분석(Multi-disease Analysis)’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미국 CMS가 AI 기반 흉부 CT 분석 행위를 별도 의료 서비스 코드로 신설하면서 AI 영상 분석 시장 확대 기대도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가폐암검진 사업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코어라인소프트는 국립암센터 주관 국가폐암검진 사업에 2017년부터 9년 연속 판독지원 및 품질관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응급 AI 분야에서도 ‘AVIEW NeuroCAD’ 사용량이 늘어나며 수익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는 “이번 분기의 핵심은 단순한 매출 규모보다 반복 매출 확대와 사용량 기반 성장 흐름 등 매출 구조 변화에 있다”며 “글로벌 검진 시장 변화에 맞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