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회담 훌륭했다”… 대만 질문엔 침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베이징에서 가진 정상회담을 두고 “훌륭했다(great)”고 자평했다. 다만 회담장에서 대만 문제를 다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날 미국 주요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2시간 15분에 걸쳐 회담한 뒤 명·청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15세기 유적 톈탄(天壇)을 찾았다. 현장에서 회담 결과를 묻는 취재진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했다(It was great)”고 짧게 답했다. 이어 “멋진 곳이다. 믿기지 않을 정도다. 중국은 아름답다”고 덧붙이며 베이징 일정 자체에 대한 호평을 이어갔다.

반면 대만 문제가 의제에 올랐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답을 피한 배경은 중국 외교부 발표에서 일부 드러났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회담 직후 성명에서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 처리에 대해 “충돌과 갈등을 부를 수 있으며, 양국 관계 전반을 큰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마오 대변인은 “대만은 미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도 강조했다.
시 주석 역시 회담 모두 발언에서 “성공은 한쪽의 기회가 다른 쪽의 기회”라며 “중국과 미국은 협력에서 얻고 대립에서 잃는다. 우리는 경쟁자가 아니라 동반자여야 한다(We should be partners, not rivals)”고 말했다. 미중이 역사적 강대국 충돌 패턴인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피할 수 있을지 자문하는 발언도 이어갔다.
이번 회담 의제는 무역·관세·반도체·희토류·인공지능(AI)·이란전쟁·대만 등 양국 갈등 전선 거의 전부를 망라한다. 미국 측 수행단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비롯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등 핵심 기업 수장이 대거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톈탄 일정 후 시 주석이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하며 5월 15일까지 이어지는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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