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잃은 제자 가정에 7년째 매달 15만원…"고마움에 눈물"
포스코교육재단, 소속 초등학교 교사에게 이사장 표창
![5월 15일 스승의날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4/yonhap/20260514145908270pafg.jpg)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한 초등학교 교사가 아버지를 잃은 제자의 가정에 7년째 매달 15만원을 건넨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14일 포스코교육재단에 따르면 재단 소속 포항제철지곡초 교사 A씨는 2020년 5학년이던 제자 B군이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떠나보냈다는 소식을 들었다.
A씨는 B군이 1학년일 때 담임이었고 당시에는 B군의 담임을 맡지는 않았다.
B군의 어머니가 50대 중반에 전업주부에서 하루아침에 가장이 돼 식당 서빙이나 환경미화 기간제 일자리를 전전한다는 소식을 들은 A씨는 2020년부터 B군 어머니에게 현재까지 7년째 매달 15만원을 보냈다.
면목이 없다며 사양하는 B군 어머니에게 A씨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아 달라는 부탁과 함께 "B군에게 밥 한 끼, 빵 한조각이라도 사주고 싶다. 내가 돈을 버니 B군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보내주고 싶다"고 말했다.
B군 어머니는 가슴 깊이 고마움을 묻어두던 중 올해 3월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게 되자 비로소 포스코교육재단에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그는 "밤마다 천장을 보며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으로 눈물을 적셨습니다. 일가친척도 못 해주는 일을 해 주셨습니다. 대나무 숲에 가서라도 A 선생님의 제자 사랑을 외치고 싶습니다"고 편지에 썼다.
뒤늦게 이 사연을 알게 된 포스코교육재단은 스승의날을 맞아 최근 A 교사에게 이사장 표창과 부상을 수여했다.
A씨는 표창받은 뒤에도 자신의 이름과 얼굴이 알려지는 것을 한사코 거부했다.
포스코교육재단 관계자는 "A 교사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B군이 졸업할 때까지 계속 돈을 보내주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이 선행은 한 가정을 일으켜 세운 따뜻한 기적이자 모든 교육자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귀감"이라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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