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현장] 교육감 후보 등록 첫날부터 ‘카지노 의혹’ 공방 격화
김대중 측 "불법 도박 안 했다…근거 없는 네거티브 중단해야" 반박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후보 등록 첫날부터 후보 간 '카지노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거세게 이어졌다. 이정선 측은 김대중 후보의 해외 카지노 출입 의혹에 이어 강원도 정선 카지노 방문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하며 합동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제안했고, 김 후보는 "근거 없는 네거티브 공세"라며 전면 반박했다.
이정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4일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강원도 정선 카지노도 수차례 방문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며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조사기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 김애옥 대변인은 "우리는 앞서 김 후보에게 카지노 출입 의혹과 관련한 공개토론을 제안했지만, 답변 시한인 지난 12일까지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며 "떳떳하다면 공개 검증을 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제안까지 거부하거나 회피한다면 의혹을 은폐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압박했다.
특히 이 후보 측은 모든 교육감 후보가 참여하는 '합동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조사 범위에는 해외 카지노와 강원도 정선 카지노 방문 여부, 방문 횟수, 실제 도박 행위 유무 등이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대중 후보는 즉각 반박했다.
김 후보는 이날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속해서 불법 도박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과거에도 밝혔듯 해외 출장 중 호텔에 부속된 카지노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고스톱조차 못한다"며 "자꾸 의혹만 제기할 것이 아니라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라.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오히려 의혹을 제기한 측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가 계속될 경우 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강숙영 후보와 함께 '클린 정책선거 공동협약'을 발표하며 정책 중심 선거를 강조했다. 두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 및 근거 없는 의혹 제기 금지, 인신공격과 비방 없는 선거, 정책 토론 중심의 선거를 약속했다.
한편 장관호 후보 측은 이정선 후보 측의 제안에 대해 "도박 의혹을 규명하자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합동조사의 구성과 방식 등을 공식 제안받으면 검토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번 공방은 후보 등록 첫날부터 도덕성과 네거티브 선거 논란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향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선거 판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