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에서도 성장"… 삼성 보험 형제, 1분기 순익 1.8조 합작

최정서 2026. 5. 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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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1분기 순익 1.2조… 삼성화재는 6300억
보험손익 주춤한 삼성생명, 투자손익으로 만회
삼성화재, 보험·투자손익 모두 늘어… 해외 사업 효과도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불황 속에서도 1분기 순이익 1조8000억원을 합작했다. 삼성생명은 보험손익이 후퇴했으나 증시 호황에 힘입어 배당금 수익이 큰 폭으로 상승해 실적이 늘었다. 삼성화재는 고수익 중심의 성장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주주 연결손익)은 1조2036억원으로 전년 동기(6352억원) 대비 89.5% 늘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은 6347억원으로 전년 동기(6080억원) 대비 4.4% 성장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1조8383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의 실적은 투자손익이 끌어올렸다. 1분기 투자손익은 1조272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5650억원) 대비 125.3% 증가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삼성전자의 배당수익이 늘었고, 자회사·연결 손익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보험서비스손익은 전년 동기(2780억원) 대비 7.7% 하락한 257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금 예실차(예정과 실제 차이)와 사업비 예실차 모두 확대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배수는 11.4배를 기록했다. 건강보험 판매 확대와 전속·비전속 채널 성장이 신계약 CSM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보유 CSM은 신계약 CSM 확대와 보험 효율의 관리에 힘입어 연초 대비 4000억원 증가한 1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는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모두 상승 곡선을 그렸다. 삼성화재의 1분기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5250억원) 대비 5.0% 증가한 551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투자손익은 24.4% 늘어난 362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장기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4400억원으로 나타났다. 손익 중심의 전략에 힘입어 상품·언더라이팅·채널 전반에서 내실 성장을 이뤄냈다. 그 결과 CSM 배수가 14.2배로 전년 동기 대비 2.3배 개선됐다. CSM 총량 역시 전년 말 대비 3015억원 증가한 14조4682억원을 기록했다. 예실차 손실 역시 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손실 폭을 줄였다.

자동차보험은 과거 보험료 인하 누적 영향으로 인한 손해율 악화 속에서 96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량 계약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담보당 경과보험료가 전 분기 대비 상승 전환하는 등 회복 가능성을 보였다.

자산운용은 선제적인 채권 포트폴리오 개선과 운용 효율화 노력을 바탕으로 이자 및 배당 수익이 확대됐다. 운용자산 기준 투자이익은 8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고, 1분기 투자 이익률은 3.68%로 집계됐다.

영국 캐노피우스 지분 투자 손익이 582억원으로 급증하는 등 해외 사업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확고하고 일관된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바탕으로 선제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한 결과, 2026년 1분기 보험손익을 성장세로 전환했다"며 "앞으로도 전 사업 부문의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본업 펀더멘털을 차별화하고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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