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들고 한은 찾은 기획처 장관 "국가 위기, 협력으로 빠르게 극복"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14일 오전 소나무를 들고 한국은행을 찾았다. 소나무의 상징성처럼 변치 않는 협력관계로 국가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지난 3월 취임한 박 장관은 이날 신현송 한은 총재와의 면담을 위해 서울 중구 한은 본관을 방문, 국가의 복합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한은 총재에 소나무 분재를 전달하고 "이 소나무가 변치않는 협력관계, 소나무가 변치않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의미를 담았다"며 "총재님 존함 중 소나무 송자가 있고, 제 이름에는 뿌리 근이 있다. 공통적인 의미를 함께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에서 아래로 향해 넓게 뻗어가는 뿌리와 지상에서 위로 올라가는 나무는 뗄 수 없이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관계라고 생각한다"며 "양기관도 서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주어진 소임을 다하면서 오랫동안 지속적 협력을 견실하게 해나가자"고 밝혔다.
특히 박 장관은 중동 전쟁 여파를 비롯해 우리나라가 직면한 AI 대전환, 지방소멸, 인구문제 등 다양한 위기 상황을 빠르게 극복하려면 유기적인 정책 공조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외여건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상황"이라며 "이런 시기에 재정과 연계한 국가의 중장기 미래전략을 설계하는 기획처와 거시경제의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꾀하는 한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산업구조와 AI의 시기에 놓여있고 인구구조의 큰 변화를 목도하고 있다"며 "지방의 소멸, 양극화, 기후위기 등 구조적인 도전과제에 대해서는 여러 정책 변수간 유기적 정책 공조를 통해 효과적으로 극복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현송 한은 총재는 "오늘 장관께서 선물한 소나무 분재는 양기관이 지향해야 할 가치가 잘 담겨있다"며 " 소나무가 뿌리와 나무줄기가 서로 지탱하면서 추위와 비바람에도 긴 세월 동안 푸르름을 유지하듯이 양기관이 서로 협력해 우리 경제가 대내외 어려움 속에서도 굳건히 안정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신 총재는 이어 "앞으로 한은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위해 정책을 운영하는 가운데 성장잠재력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고 정책 제언도 하겠다"며 "우리 경제가 직면한 복합적인 과제와 구조적 문제는 어느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풀어낼 수 없기 때문에 저희는 정부와도 다양한 경제 현안에 대해 인식을 수시로 공유하고 협력을 지속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