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중] 시진핑 "대만 잘못 다루면 미중 충돌"…트럼프에 직접 경고
"중미 관계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수위 높여
트럼프 대만 무기 판매 논의 예고에 中 견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4/552779-26fvic8/20260514141353133hhni.jpg)
1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를 잘 처리하면 양국 관계는 총체적인 안정을 유지할 수 있지만, 잘못 처리하면 양국은 부딪치거나 심지어 충돌할 것”이라며 “중미 관계 전체를 매우 위험한 지경으로 밀어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대만 독립 문제도 강하게 언급했다. 그는 “‘대만 독립’과 ‘대만해협 평화’는 물과 불처럼 서로 섞일 수 없다”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것은 중미 양국의 공통 이익”이라고 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보고 통일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대만은 중국 공산당이 한 번도 통치한 적 없는 민주주의 자치 지역이다.
이번 발언은 중국이 그동안 대만 문제에서 밝혀온 기존 입장보다 수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대만 문제를 자국의 가장 중요한 이익으로 규정해왔다. 그러나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앞에 두고 ‘충돌’ 가능성까지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를 미리 막으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방문 전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약 140억달러(약 19조6000억원)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안을 검토해왔지만, 아직 공식 발표나 의회 통보 절차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중국은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에 계속 반대해왔다.
미국의 대만 정책은 복잡하다. 미국은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는 않지만, 대만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또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무기를 제공할 근거도 갖고 있다.
다만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할지는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뒤, 향후 무기 판매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전했다.
대만은 반도체 공급망에서도 미국에 중요한 지역이다. 지난해 공개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은 대만의 반도체 생산 역할과 군사·경제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대만 방어와 관련한 표현은 선명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만 정책이 명확하지 않다는 평가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회담 초반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훌륭한 지도자’라고 부르며 양국 관계 개선 가능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협력 필요성을 말하면서도, 대만 문제에서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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