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냄새 안 나네요?"…연초만 고집하던 흡연자들 홀렸다 [권 기자의 장바구니]

권용훈 2026. 5. 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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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중림동의 한 건물 흡연구역.

점심시간을 맞아 담배를 피우러 나온 직장인들 사이로 전자담배 브랜드 직원 두 명이 다가섰다.

전자담배 업체들이 기존 흡연자를 겨냥한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2017년 개황 이후 성장을 거듭해와 한 해 총 130억 개비 가량이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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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구역 파고든 전자담배 '체험 마케팅
서울 중림동의 한 흡연구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브랜드 직원들이 연초 흡연자에게 제품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제품 시연과 함께 휴대용 담배꽁초 수거함도 제공됐다. 권용훈 기자

14일 서울 중림동의 한 건물 흡연구역. 점심시간을 맞아 담배를 피우러 나온 직장인들 사이로 전자담배 브랜드 직원 두 명이 다가섰다. 직원들은 연초 흡연자들에게 기기를 건네며 “냄새가 덜하고 맛이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직장인은 직접 제품을 둘러본 뒤 종류와 기기 가격, 구매처 등을 물었다.

전자담배 업체들이 기존 흡연자를 겨냥한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 광고나 일반 매장 진열만으로는 제품 특성을 전달하기 어렵다 보니 흡연구역과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제품 설명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연초 흡연자에게 새로운 흡연 경험을 알리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판매 방식도 오프라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그동안 가능했던 온라인 판매는 금지되고 앞으로는 지정된 오프라인 점포에서만 제품을 살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 변화가 체험형 마케팅을 더 중요하게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맛과 사용감을 확인한 뒤 구매하는 구조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KT&G 릴 에이블 전용 스틱 ‘에임 리믹스’와 ‘에임 아이스팟’.

전자담배 업체들이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경쟁사들이 진출해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2017년 개황 이후 성장을 거듭해와 한 해 총 130억 개비 가량이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중인 KT&G는 지난 13일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릴 에이블 3.0’ 판매처를 서울 지역 편의점으로 확대했다. 지난 2월 플래그십 스토어 ‘릴 미니멀리움’에서 사전 판매 당시 완판된 제품으로 충전·예열 시간을 줄이고 메탈 소재와 곡선형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전용 스틱 라인업도 넓혔다. KT&G는 ‘에임 리믹스’와 ‘에임 아이스팟’ 등 신제품 2종을 전국 편의점에 출시했다. 가격은 각각 4800원이다. 이로써 릴 에이블 전용 스틱은 ‘에임’ 15종과 가성비 제품군 ‘레임’ 4종을 포함해 총 19종으로 늘었다.

권 기자의 장바구니는 기자가 직접 담은 현장 체감 물가와 식품·유통 트렌드를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몰 등을 오가며 실제 장바구니에 담긴 가격 변화를 추적하고, 신제품 출시와 소비 흐름까지 함께 짚습니다. 단순 가격 나열이 아니라 '왜 올랐는지, 무엇이 팔리는지, 소비자는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풀어내는 데 초점을 둡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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