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판 대장동’ 사과 요구… 박찬대 “시민 이익이면 한다”

한달수 2026. 5. 1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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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국힘 군수·구청장 후보들 규탄 기자회견 개최
“민간 이익 구조 반복”… 발언 철회·사과 요구 쏟아져
박찬대 “개발이익 시민 환원 모델”… SNS 통해 정면 반박
“인천판 대장동 하겠다” 발언에 선거판 공방전 확산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와 박종효 남동구청장 후보, 김찬진 동구청장 후보, 이단비 부평구청장 후보, 박세운 검단구청장 후보 등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를 향해 ‘대장동 개발 모델 망언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5.14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인천에 대장동 개발사업 모델을 적용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의 발언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선거 사상 최악의 망언”이라고 비판하며 발언 철회를 요구했으나, 박 후보는 사과하지 않겠다며 일축하고 나섰다.

유 후보는 14일 미추홀구 선거캠프에서 국민의힘 군수·구청장 후보자들과 ‘대장동 개발 모델 망언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박 후보는 대장동 개발 방식을 두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라고 언급하며 인천에도 민간이 참여하는 개발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유 후보는 이를 두고 “인천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후보의 입에서는 나와서는 안 될 망언”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공공개발이라는 이름 뒤에 이익 배분 구조를 숨겨두고, 민간업자들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배당 이익을 챙기는 동안 성남시민이 누렸어야 할 공익은 외면당했다”고 했다.

이어 “개발이익이 시민에게 돌아오지 않고 특정 세력에게 흘러가는 구조가 인천의 미래라면 그것은 비전이 아니”라며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는 구조를 인천 땅에 설계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는 14일 본인의 SNS에 인천에 대장동 개발사업 모델을 적용하겠다며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의 사과 요구에 대해 “사과할 일 없다”고 일축하고 나섰다. /박찬대 후보 캠프 제공


국민의힘 후보들의 비판에 대해 박 후보는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 후보는 이날 본인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유정복 후보, 개발이익을 한 푼이라도 시민들에게 돌려준 적 있는가”라며 “인천에는 제물포 르네상스, 내항 재개발, 원도심 정비 등 수조원 규모의 개발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했다. 이어 “민간이 참여하되 시민의 몫을 어떻게 지킬 지 치열하게 고민하는 것이 시장 후보의 본분”이라고 했다.

이어 “인천을 대장동으로 만들겠냐고요? 네, 하겠습니다”라며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기업은 정당한 이익을 얻고, 수천억원의 초과 이익을 내 주민께 돌려드릴 수 있는 사업이라면 얼마든지 하겠다”고 했다.

유 후보 측의 발언 철회 요구에 대해서는 “대장동 사업에 대한 제 생각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다. 사과할 일 없다”고 했다.

/한달수 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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