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추가 대화 놓고도 평행선…사측 “대화” vs 노조 “거절”

이상현 2026. 5. 1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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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업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정부와 사측, 노동조합 간 '추가 대화 제안'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사후조정 재개를 공식 요청했지만 노조는 사측의 입장 변화가 선행되지 않는 한 협상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대치는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중노위는 "노사 간 입장 차이를 자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시 한번 진정성 있는 대화와 실질적인 교섭의 자리로 2차 사후조정회의 요청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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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노사가 직접 대화 나서자” 공문 발송
중노위, 사후조정 재개 권고…총파업 분수령 될 듯

삼성전자 파업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정부와 사측, 노동조합 간 ‘추가 대화 제안’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사후조정 재개를 공식 요청했지만 노조는 사측의 입장 변화가 선행되지 않는 한 협상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대치는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는 앞서 중단된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을 오는 16일 재개하자고 공식 요청했다. 중노위는 “노사 간 입장 차이를 자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시 한번 진정성 있는 대화와 실질적인 교섭의 자리로 2차 사후조정회의 요청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사후조정은 노사 양측 요청 또는 당사자 동의, 혹은 노동위원회 위원장의 권유와 동의가 있을 때 개시되는 절차로, 지난 11~12일 진행된 1차 사후조정 이후 결렬된 상태였다. 당시 노사는 성과급 제도 개편을 둘러싸고 이틀간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13일 새벽 노조 측이 협상장을 이탈하면서 결렬됐다.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 사측도 이날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에 ‘노사 간 추가 대화를 제안드립니다’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사측은 공문에서 “최근 진행된 중노위 사후조정 과정에서 노사 양측이 각각의 의견을 전달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노사가 직접 대화를 나눌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사실상 즉각적인 협상 재개에는 선을 그었다. 사후조정 노측 대표 교섭위원이었던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사측 제안에 대해 “성과급 제도화와 투명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화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회사가 제대로 된 안건을 가져온다면 들어볼 생각은 있다”며 조건부 대화 가능성은 열어뒀다.

앞서 최 위원장은 중노위 사후조정 결렬 직후에도 “오늘로 끝났다”,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노사가 맞서고 있는 핵심 쟁점은 성과급 제도 개편이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반도체(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성과급으로 고정 지급하고, 연봉 50% 상한을 폐지해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기존 경제적부가가치(EVA) 기반의 초과이익성과금(OPI) 제도를 유지하면서 DS 부문에 특별 포상을 추가하는 방안을 제시한 상태다.

노조는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와 사측의 잇단 대화 제안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협상 재개 여부가 총파업 현실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형로(오른쪽) 삼성전자 대표교섭위원 부사장과 최승호(왼쪽)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지난 13일 새벽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026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2차 사후조정이 결렬된 후 각각 협상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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