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 예금으론 답 없다”…급증하는 ‘포모 투자’에 빚투 경고음도 커져

김민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kim.minjoo@mk.co.kr) 2026. 5. 1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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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가 반등하면서 은행 예·적금에 머물던 시중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는 '머니무브(Money Move)'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는 고금리 수신 특판으로도 자금 유입 효과가 컸지만 지금은 수익 기대치 자체가 달라졌다"며 "젊은 고객층일수록 예금보다 투자 상품 선호가 강한데다, 최근 들어선 자금 이동률이 현저히 낮고 보수적인 운용 성격이 강한 노령층의 예금 해지율도 빠르게 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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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매력 떨어지자 증시 대기자금 급증
MZ 넘어 노년층까지 ‘머니무브’ 확산 조짐
“빚투·FOMO…디레버리징 때 변동성 위험”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최근 국내 증시가 반등하면서 은행 예·적금에 머물던 시중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는 ‘머니무브(Money Move)’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연 2%대 예금금리로는 물가 상승률조차 따라가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 수요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이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월 27일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후 그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미리 넣어둔 현금 규모로, 증시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대표 지표다.

지난 12일 기준 투자자예탁금 잔액은 137조4174억원으로 올 초(89조5210억원) 대비 53.50% 불어났다.

같은 기간 CMA 잔고도 100조4억원에서 107조6099억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7.61% 증가했다.

‘보수적 운용’ 노년층도 머니무브…은행권 자금 이탈 방어전
여의도 KRX 한국거래소. [연합뉴스]
은행권은 자금 이탈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특판 예금과 우대금리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고객 붙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날 기준, 최고금리를 포함한 은행의 12개월 만기 예금 상품의 금리 상단은 3.40%로 확인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머니무브가 단기적인 유동성 이동에 그칠지, 구조적인 투자문화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과거에는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 자금이 다시 예·적금으로 회귀하는 흐름이 반복됐지만, 최근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현금 보유보다 투자”라는 인식 자체가 확산되고 있다. 보수적 성격이 강했던 중년층조차 자산을 증시로 옮기는 분위기가 포착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는 고금리 수신 특판으로도 자금 유입 효과가 컸지만 지금은 수익 기대치 자체가 달라졌다”며 “젊은 고객층일수록 예금보다 투자 상품 선호가 강한데다, 최근 들어선 자금 이동률이 현저히 낮고 보수적인 운용 성격이 강한 노령층의 예금 해지율도 빠르게 늘 있다”고 말했다.

FOMO 투자 광풍 주의보…“디레버리징 국면 때 변동성 클 것”
보험 해약 환급금을 담보로 돈을 빌려 ‘빚투’해 주식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포모(FOMO·소외공포증) 성격의 투자 광풍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특정 테마로 자금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온다.

코스콤에서 확인한 지난달 기준 업종별 신용거래 잔고 비율은 의료·정밀기기, 금속, 정보통신(IT)서비스, 기계·장비 순으로 몰려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신용리스크 통제 체계의 구조적 차이로 인해 레버리지 축소 과정에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다른 선진 국가들 대비 상대적으로 높단 분석이 나온다.

국내에도 추가담보 요구와 강제청산을 중심으로 한 신용리스크 통제 체계가 마련돼 있어 기본적인 구조는 미국과 유사하지만 일정 부분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연준 규제(Regulation T)와 금융산업규제국(FINRA) 규정이 결합된 다층적 증거금 체계, 높은 기관투자자 비중, 다양한 파생상품 및 헤지 수단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반면 국내는 투자 주체의 구성, 헤지 수단의 다양성, 선제적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차이가 존재한다.

홍지연 KCMI(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증시 상승의 배경에는 개인투자자의 대규모 ‘빚투’(빚내서 투자)가 자리하고 있지만, 시장이 흔들릴 경우 반대매매를 통한 급격한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며 “한국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고 투자 기간이 짧아 향후 디레버리징(빚투 축소) 과정에서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 인식 제고와 거래 행태 점검, 정책적 모니터링 강화 및 시장 안정화 대응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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