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전반 1분 퇴장’이 만든 대반전 서사…김형근도, 이영민 감독도 “인생 경기” 한목소리

박진우 기자 2026. 5. 1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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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분' 바사니의 퇴장에서부터 시작된 '대반전 서사'다.

바사니의 '1분 퇴장'은 부천의 깜짝 서사의 발판이 됐다.

결국 부천은 1분 퇴장을 딛고 0-0 무승부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이날 전북전에서는 전반 1분 퇴장 악재를 딛고 0-0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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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포투=박진우(부천)]

'전반 1분' 바사니의 퇴장에서부터 시작된 ‘대반전 서사’다.

부천FC1995는 13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6' 14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부천은 승점 14점으로 11위를 유지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영민 감독은 ‘승리’를 거듭 강조했다. K리그1 입성 이후 아직 홈 승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이영민 감독은 승리를 위해 전력을 최대로 가동했다. 울산HD전처럼 윤빛가람을 공격에 배치하며 바사니, 갈레고, 가브리엘, 김종우까지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영민 감독의 플랜은 불과 ‘1분 만에’ 붕괴됐다. 전반 1분 경합 과정에서 바사니가 이승우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하며 다이렉트 퇴장 당했기 때문. 부천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10명으로 싸워야 했다. 그럼에도 부천은 포기하지 않았다.

바사니의 ‘1분 퇴장’은 부천의 깜짝 서사의 발판이 됐다. 10명의 선수들은 오히려 더 집중력을 발휘하는 모습이었다. 부천 특유의 조직적인 수비를 펼치며 틈을 허용하지 않으려 노력했고, 갈레고를 통한 역습의 끈을 놓지 않았다. 수적 열세로 인해 밀리는 양상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지만, 최선의 대응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가려 했다.

다만 체력적인 한계로 후반 중반부터 위기를 맞이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김형근이 발 벗고 나섰다. 후반 41분 티아고의 헤더와 이승우의 세컨드 볼 슈팅, 후반 추가시간 4분 조위제의 헤더, 후반 추가시간 5분 이승우의 중거리, 후반 추가시간 10분 티아고의 헤더를 연달아 선방했다. 전북이 시도한 득점에 가까운 유효 슈팅을 ‘선방쇼’로 구해낸 김형근이다.

결국 부천은 1분 퇴장을 딛고 0-0 무승부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경기 후 이영민 감독은 “내 감독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무승부다. 이긴 경기보다 더 감동적이었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부천을 구한 김형근 역시 “인생 경기였다”라고 밝혔다. 부천 팬들 역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내며 "부천!"을 연호했다.

부천의 팀 컬러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경기였다. 이번 시즌 현실적으로 ‘잔류’를 목표로 바라보는 부천은 초반 강세 이후 차츰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었다. 그러나 한 번씩 반전의 계기가 있었다. 8R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032 더비, 0-2에서 2-2 동점을 만든 경기가 대표적이었다. 이날 전북전에서는 전반 1분 퇴장 악재를 딛고 0-0 무승부를 거뒀다. 위기 상황에서 더욱 끈끈해지고 단단해지는 부천이다.

전북전은 분위기 반전의 신호탄으로 작용했지만, 그럼에도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다. ‘퇴장 리스크’ 관리다. 부천은 10R 김천 상무전에서 ‘에이스’ 갈레고의 퇴장을 당했다. 이번 14R 전북전에서도 ‘에이스’ 바사니가 퇴장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스쿼드가 얇은 부천에서 퇴장 징계에 따른 결장이 미치는 영향은 크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에는 ‘퇴장 리스크’를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

사진=포포투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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