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더비’ 첫 승의 주역 3안타 몰아친 손성빈, 롯데 주전 포수로 성장 중

롯데는 지난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 경기에서 장단 12안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뽑아내며 10-5로 승리했다. 시즌 두 번째로 10득점을 올린 롯데는 지역 라이벌인 NC를 상대로 올 시즌 처음으로 이겼다.
경기 전까지 팀 타율 0.251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러 있던 롯데는 이날은 모처럼 타격감을 자랑하며 NC 마운드를 두들겼다. NC보다 안타 개수가 하나 적었음에도 타선의 집중력이 좋았다.
그중에서 포수 손성빈의 타격이 두각을 드러냈다. 이날 손성빈은 9번 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손성빈이 2안타 이상을 친 건 지난 1일 SSG전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후 두 번째다. 한 경기 3안타는 올 시즌 처음이다.
2회 첫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난 손성빈은 5-1로 앞선 4회에는 1사 후 좌중간 2루타를 친 뒤 황성빈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6회에는 무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쳐 1·2루를 채웠고 7회에는 우전 적시타도 뽑아냈다.
이날 손성빈은 포수 마스크를 쓰고 투수들과 호흡하며 경기를 이끌어갔다. 선발 투수 제레미 비슬리는 6이닝 4실점 했고, 불펜진은 한 점만 내주면서 승리를 지켰다. 점차 주전 포수로서의 모습을 갖춰가는 모양새다.
장안고를 졸업한 뒤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손성빈은 데뷔 첫해인 2021시즌 1군에서 20경기를 뛰었다. 이후 상무 야구단에 입대한 손성빈은 복귀 후 2023시즌에는 강한 어깨를 앞세운 도루 저지 능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2024시즌에는 주전 포수 유강남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메우며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인 86경기를 뛰었다. 시즌 막판 손목 부상을 입어 그 해 10월에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51경기 타율 0.145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에도 주전 포수의 시작은 유강남이었지만, 개막 후에는 손성빈이 이 자리를 더 많이 차지하고 있다. 4월에는 15경기 연속 선발 포수로 출장하기도 했다. 출전한 34경기 중 21경기에서 선발로 포수 마스크를 썼다. 현역 시절 명포수였던 김태형 롯데 감독의 지시를 수행하며 점차 성장해나가고 있다.
다만 타격에서는 기복이 있었는데 이날 NC전에서는 공격형 포수로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보이기도 했다. 4월까지는 25경기에서 타율 0.178을 기록했지만 5월 9경기에서 타율 0.308을 기록하며 감을 살리고 있다.
롯데는 손성빈 외에 유강남, 정보근 등 포수 자원은 많지만 김 감독의 기대에 완전히 부응하는 선수는 없었다. 어찌 보면 시즌 내내 포수진 무한 경쟁체제가 계속될 전망이었으나 손성빈이 점차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기대감을 키우는 중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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