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10명 중 4명이 꼽은 ‘KBO 차세대 간판스타’는 누구?[스경X21th]

각 소속팀을 넘어 KBO리그 전체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베테랑 선수들은 과연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을까. 리그를 대표하는 노장 에이스들에게 ‘KBO리그를 이끌어갈 차세대 간판스타’를 꼽아달라고 요청했다. 단, 각자의 소속팀 후배 선수들은 제외하는 조건이었다.
그 결과 KIA 내야수 김도영(23)이 10표 중 4표를 얻으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2024시즌 KBO리그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한 김도영은 13일 현재 12홈런으로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장타율(0.592)과 타점(35타점) 부문에서도 각각 2위에 올라 있다.
베테랑 선수들은 김도영이 단순히 타격 재능만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리그를 대표할 자질을 갖춘 선수라고 입을 모았다. KT 김현수는 “KBO 팬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라며 “김도영은 선구안과 파워, 콘택트 능력까지 모두 갖춘 타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제대회에서도 어느 정도 검증을 거쳤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무서운 선수로 성장할 것 같고, 나 역시 그렇게 되기를 응원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롯데 전준우 역시 김도영의 재능보다 더 인상적인 부분으로 태도를 꼽았다. 그는 “타격 능력도 뛰어나지만 야구를 대하는 집중력과 태도가 나이답지 않게 굉장히 단단하다”며 “계속 성장하고 있고, 무엇보다 큰 경기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앞으로 KBO리그를 이끌어갈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SG 노경은은 “아직 어린 나이인데도 매년 실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며 “파워와 스피드를 모두 갖춘 선수다. 충분히 메이저리그까지 도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삼성 최형우 역시 “배트를 정말 잘 치는 선수인 데다 여러 면에서 스타성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두산의 강속구 투수 곽빈(27)은 ‘대투수’ KIA 양현종의 선택을 받았다. 양현종은 “곽빈은 두산의 에이스를 넘어 앞으로 국가대표팀의 에이스가 될 수 있는 모든 자질을 갖춘 선수”라며 “향후 한국 야구를 책임질 투수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마 앞으로 많은 부담과 책임을 짊어지게 될 것”이라면서도 “곽빈 성격과 스타일이라면 좋은 선배이자 리더 역할까지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곽빈 같은 우완 파이어볼러 투수들이 계속 성장해 국가대표팀은 물론 한국 야구 전체에 큰 영향을 주는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고 애정 어린 기대를 전했다.
군 복무와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키움 안우진(27)은 한화 류현진의 선택을 받았다. 류현진은 “안우진은 단순히 구위만 강한 투수가 아니다”라며 “강력한 공을 던지면서도 그에 걸맞은 제구력을 갖춘 점이 정말 뛰어나다”고 높이 평가했다.
부상 복귀 후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인 안우진은 올 시즌 5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 1.80을 기록하며 여전히 리그 정상급 투수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신인왕 출신 KT 외야수 안현민(23) 역시 베테랑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차세대 스타로 꼽혔다. 두산 정수빈은 “안현민은 타자로서 하드웨어와 기술을 모두 갖춘 선수인 것 같다”며 높은 평가를 내렸다.
안현민은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지난해 타율 0.334에 22홈런, 80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젊은 타자로 떠올랐다. 올 시즌 역시 개막 직후부터 타율 0.365, 3홈런, 11타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지만 지난달 중순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다. 다만 이달 말 복귀가 예상되면서 다시 KT 타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한화 외야수 문현빈(22)은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생활했던 LG 박해민의 선택을 받았다. 박해민은 “대표팀에서 같이 지내며 지켜봤는데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정말 좋았다”며 “문현빈이 가진 기본 능력 자체도 굉장히 뛰어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문현빈은 올 시즌 36경기에서 타율 0.308, 장타율 0.552, 출루율 0.424를 기록하며 한화 타선의 핵심 자원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KIA에서 신예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2년 차 외야수 박재현(20)도 베테랑들의 기대를 받는 차세대 스타로 이름을 올렸다. 키움 최주환은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자신감이 넘치고 당돌함도 느껴진다”며 “가끔은 리액션이 과하다고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것마저도 그 선수만의 개성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최주환은 “지금처럼 계속 성장한다면 앞으로 정말 좋은 외야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재현은 5월 들어 11경기에서 타율 0.409를 기록 중이며, 4홈런 11타점을 올리는 등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키움의 1라운드 신인 내야수 박한결(19)은 NC 박민우의 선택을 받았다. 박민우는 “시범경기에서 잠깐 본 정도지만 결과를 떠나 타석에서 풍기는 분위기와 스윙 스피드, 감각적인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어린 선수인데도 자기 플레이를 한다는 느낌이 있었다”며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설문 대상|평균 나이 ‘38.3세’, 프로야구 베테랑 10명에게 묻다
삼성 최형우(1983년생) SSG 노경은(1984년생) 롯데 전준우(1986년생)
한화 류현진(1987년생) KT 김현수(1988년생) KIA 양현종(1988년생) 키움 최주환(1988년생)
LG 박해민(1990년생) 두산 정수빈(1990년생) NC 박민우(1993년생)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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