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올라서 못 샀는데” 엄마들 오픈런 하더니 동났다… 5000원대 태국산 계란 ‘완판’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2026. 5. 1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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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서울의 한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태국산 계란. 연합뉴스

계란값이 다시 뛰자 5000원대 수입 계란이 마트에서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다.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줄어든 국내 공급을 보완하기 위해 태국산 신선란을 들여온 데 이어, 홈플러스는 미국산 계란까지 추가로 판매하기로 했다.

5000원대 수입 계란 ‘오픈런’까지

14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6차례에 걸쳐 판매한 태국산 신선란 4만6000여 판이 모두 팔렸다.

홈플러스는 “6차례 판매 모두 대부분 점포에서 하루 만에 물량이 동났다”며 “일부 점포에서는 태국산 신선란을 사려는 고객들의 오픈런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입 계란이 인기를 끈 배경에는 국내 계란 가격 상승이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특란 30구의 전국 평균 가격은 7316원으로 7000원을 훌쩍 넘겼다. 지난달 평균 가격도 6968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높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울 지역에는 국내산 특란 한 판이 8000원 안팎까지 오르자, 5000원대 수입 계란에 소비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AI 여파에 태국산 긴급 수입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계란값 안정을 위해 태국산 신선란을 긴급 수입해 지난달 16일부터 대형마트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국내 계란 공급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기존 주요 수입선이던 미국 오하이오주에서도 AI가 발생하면서 수입이 중단되자, 정부가 태국산 계란을 대체 공급원으로 선택했다.

정부가 들여온 물량은 총 224만개다. 이달 말까지 총 9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수입해 시장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판매 가격은 한 판 30구 기준 5890원으로, 당시 국내 평균 소매가보다 약 15% 낮은 수준이었다.

이번 태국산 계란은 태국 축산개발부가 검증한 갈색란 A등급 제품으로, 국내에서 많이 소비되는 특란 크기에 해당한다. 본격 수입 전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샘플 물량을 들여와 안전성과 품질을 점검했다.

수입 계란은 전량 항공편으로 들어오며, 국내 도착 후 수입 검역과 식품 검사, 소독, 선별, 난각 표시 등의 절차를 거쳐 유통된다. 보관과 운송 과정에는 냉장 온도 기준이 적용된다.

이번엔 미국산 백색란도 판매

지난 3월 한 홈플러스 매장에 미국산 계란이 진열되어 있다. 뉴시스
태국산 신선란이 빠르게 소진되자 홈플러스는 미국산 백색 신선란도 추가 판매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미국산 백색 신선란 1만6000판을 대형마트와 일부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점포에서 판매한다.

해당 제품은 국내산 기준 대란 크기로, 가격은 한 판 5990원이다. 홈플러스는 국내산 대비 약 24% 저렴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1인당 구매 가능 수량은 2판으로 제한된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계란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수입 계란을 찾는 소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수입 계란은 물량이 한정적인 만큼 국내 산란계 수급이 안정돼야 가격 부담도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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