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권 ‘군사적 판단보다 정치적 결심’ 발상, 위험하다[사설]

2026. 5. 14. 11: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미동맹 불협화가 곳곳에서 불거지는 가운데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된 이견이 최고 당국자들의 공개 충돌로 번졌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12일 하와이 연설에서 "준비되지 않은 일에 대해 성급한 타임라인을 설정하게 될 가능성 때문에 밤잠을 못 이룬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2일 워싱턴에서 "군사 당국자의 이야기"라고 일축한 뒤 "(전작권 전환은) 정책적·정치적 결심 사항"이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미동맹 불협화가 곳곳에서 불거지는 가운데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된 이견이 최고 당국자들의 공개 충돌로 번졌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12일 하와이 연설에서 “준비되지 않은 일에 대해 성급한 타임라인을 설정하게 될 가능성 때문에 밤잠을 못 이룬다”고 토로했다. 유엔군사령관도 겸하는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4월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정치적 편의주의가 조건을 앞서면 안 된다” “조건에 집중해야 미국도 한국도 안전해진다”고 했는데, 그새 발언 수위가 높아진 것이다.

이와 관련,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2일 워싱턴에서 “군사 당국자의 이야기”라고 일축한 뒤 “(전작권 전환은) 정책적·정치적 결심 사항”이라고 했다. 서울에서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3일 “군과 군의 대화도 중요하나 좀 더 정치적인 문제”라며 거들었다. 또 “안보 협상이 지금 정체 상태인데 그것을 제 궤도에 올려야 한다”면서 “올해가 선거의 해이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 미국 정치가 요동칠 수도 있기 때문에 그전에 원자력추진잠수함, 우라늄 농축·재처리 등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의제들에 대한 추가 협의를 서두르겠다는 취지다.

현장 지휘관보다 대통령·국방장관 등이 직급이 높고, 정책 결정권과 인사권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완벽한 군사적 대비가 대전제이다. 이재명 대통령 임기는 2030년 6월 3일 끝나지만, 차기 미국 대통령은 2029년 1월 20일 취임한다. 브런슨 사령관이 전환 시기로 2029년 1분기를 거론하자 한국 당국자들이 정치적 변수를 우려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 그래선 안 된다. 군사적 허점이 없도록 안보 태세를 갖추는 데 집중해야 할 때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