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 당국자 "이란 외 주체가 나무호 공격했을 가능성 작아"

임여익 기자 2026. 5. 1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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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 당국자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상 비행체'에 의해 피격된 'HMM 나무'호의 공격 주체가 이란이 아닐 가능성이 작다며, 공격 주체가 최종 확인되면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고위 당국자는 특히 "이란 이외의 다른 어떤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정부가 이란을 나무호의 공격 주체로 강하게 추정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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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주체 확인되면 응분의 외교적 공세…증거 확실히 제시할 필요 있다"
지난 4일 미상 비행체의 타격으로 피해 입은 한국 선박 'HMM 나무'호 외부의 모습.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1 ⓒ 뉴스1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정부 고위 당국자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상 비행체'에 의해 피격된 'HMM 나무'호의 공격 주체가 이란이 아닐 가능성이 작다며, 공격 주체가 최종 확인되면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고위 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의 조사가 끝나고) 공격 주체가 확인되면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위 당국자는 "(선박 공격으로 인해) 인명피해도 발생한 태국 등 다른 나라의 (피해 및 대응) 사례도 조사·검토할 것"이라며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응분의 공세'를 가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다.

이 고위 당국자는 특히 "이란 이외의 다른 어떤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정부가 이란을 나무호의 공격 주체로 강하게 추정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날 조현 외교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행체를 쏠 수 있는 주체는 이란에만 여러 곳이 있다"라며 이란 정규군과 혁명수비대, 또는 제3의 세력에 의한 공격일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고위 당국자의 설명에 따르면 정부는 나무호에 대한 공격이 이란 밖의 세력에 의한 것일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위 당국자는 그러면서도 "정확한 증거 없이 이란에 무언가를 주장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좀 더 조사를 해서, (정확한 증거를) 딱 제시하면 이란 측도 적절한 반응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나무호 파손 부위에서 입수한 비행체의 부품을 한국으로 가져오기 위해 나무호가 정박 중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외교적 소통을 진행 중이다. 국방과학연구원(ADD) 등 군 관련 기관에서 부품을 정밀 분석해 어느 나라가 운용하는 어떤 무기체계인지를 판단할 예정이다.

이 고위 당국자는 공격 무기가 드론인지 미사일인지 알 수 없다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정부가 아직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위 실장은 전날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간담회에서 나무호를 공격한 것이 "드론이라고 단정할 근거를 갖고 있지 못하다"라며 "미사일일 수도 있는 등,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 고위 당국자는 "드론은 하늘 위를 날아서 공격하는 거고 선박의 밑을 공격하기는 어렵지 않으냐는 판단에 따른 추정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주에 파견한 정부 합동조사단에 이어 ADD를 중심으로 10여 명의 기술분석팀을 추가로 UAE 현지로 파견해 파손 부위 등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고위 당국자는 "나무호에 대한 공격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여러 국가에 대한 33번째 공격으로 파악되고 있다"라며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여러 나라의 선박에 대한 주체를 파악하기 어려운 비선별적 공격이 자주 발생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plus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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