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초점] 보수 텃밭 균열 조짐…구미 지방선거판 다시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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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보수 강세지역으로 분류돼 온 구미시 정치지형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7회 지방선거의 재현 가능성'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구미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당 대결이 아니라 지역 민심의 재편 여부를 가를 시험대"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미 정치권이 긴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기억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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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보수 강세지역으로 분류돼 온 구미시 정치지형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7회 지방선거의 재현 가능성'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시의원 선거를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의 확장세가 다시 나타날 경우 국민의힘 내부의 공천 질서와 당선 공식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구미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당 대결이 아니라 지역 민심의 재편 여부를 가를 시험대"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처럼 국민의힘 공천만 받으면 무난히 당선되던 구조가 약화되면서 후보 개인 경쟁력과 지역 이슈 대응력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다.
◆제7회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돌풍…구미 정치사 흔들다
구미 정치권이 긴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기억 때문이다.
당시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전국적인 민주당 바람 속에서 구미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민주당은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 예상 밖 선전을 펼치며 보수 일색이던 지역 정치 지형에 균열을 냈다.
특히 시의원 선거에서는 일부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1위 득표를 기록하며 국민의힘 계열 후보들을 밀어내는 이변이 속출했다. "구미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긴 어렵다"는 기존 공식이 무너진 순간이었다.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는 "공천 순번만 믿고 안심했던 후보들이 민심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자성론도 제기됐다. 실제로 나·다번 공천 후보들이 고전하거나 낙선하는 사례가 이어졌고, 복수공천 구조 자체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다.
현재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방선거 역시 과거와 비슷한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후반기 국정 평가와 지역 경기 침체, 청년층 민심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구미의 산업 구조 변화와 세대 교체 흐름도 변수로 꼽힌다. 과거 대기업 중심 산업도시 이미지에서 벗어나 청년·신산업·정주환경 문제가 핵심 의제로 떠오르면서 단순한 이념보다 생활밀착형 정책 경쟁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내부, 나·다번 위험하다, 민주당 "구미도 바뀔 수 있다"
가장 긴장하는 쪽은 국민의힘 시의원 후보들이다. 복수공천이 이뤄지는 시의원 선거 특성상 가번 확보 여부가 사실상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민주당 득표율이 상승할 경우 나번이나 다번 후보의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1석을 가져가는 순간 국민의힘 하위 순번 후보가 직격탄을 맞는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온다. 나·다번을 받은 국민의힘 후보들이 긴장하는 이유다.
물론, 가번이라고 안심할 수 없다. 나·다번의 경우 현역들이 많아 선거 경험과 조직력이 만만치 않은 데 비해 가번의 경우 정치신인이 대부분이어서 보수 지지층의 표가 한쪽으로 몰릴 경우 당선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이번 선거를 지역 확장의 기회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특히 산업·청년·돌봄·도시재생 문제를 앞세워 생활정치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구미는 더 이상 보수 일색의 일방적인 정치 지형이 아니다"며 "산업 위기와 인구 문제 속에서 시민들은 실질적인 변화를 원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결국 변수는 민심과 투표율
전문가들은 이번 구미 지방선거의 핵심 변수로 '투표율'을 꼽는다. 지방선거 특성상 조직력이 강한 정당이 유리하지만 청년층과 무당층 참여율이 높아질 경우 예상 밖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또 중앙정치 이슈보다 지역 현안 대응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반도체·방산·배터리 등 신산업 유치 경쟁과 청년 정착 문제, 원도심 활성화 등이 실제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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