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해조류 보러” 국제 환경·금융기관 잇따라 방문
지속가능한 해양산업 관심
“세계적 중심지 도약 가능성”

전라남도 완도의 해조류산업이 미래 먹거리와 블루카본 산업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완도군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국제 환경단체 세계자연기금(WWF)과 국제연합(UN) 산하 금융기관인 세계은행(WB) 관계자들이 완도를 방문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WWF는 지난 2023년과 2025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완도를 찾았으며 세계은행 역시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다시 완도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WWF와 인천대학교가 추진 중인 해조류 양식 산업 발전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방문단은 완도군 해조류 양식과 가공시설, 해양바이오 산업 현장을 둘러보며 지속가능한 해양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WWF 관계자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해조류 산업 및 공공기관 관계자 27명이 이번 방문에 참여했다.
지난 12일 오전 신우철 완도군수는 방문단을 대상으로 완도 해조류산업 현황과 비전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산업 가치와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어 방문단은 해양바이오본부와 전복·다시마·톳 양식장, 해조류 종자 배양·가공업체 등을 찾아 완도 해조류산업 전반을 살펴봤다.
13일에는 완도군과 전라남도 해양수산 연구기관, 해조류 가공업체 관계자, 양식 종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방문 과정에서 나온 질문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는 간담회도 진행됐다.
WWF 관계자는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세계적 과제 속에서 완도 해조류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완도의 해조류 양식과 가공시설은 규모와 전문성 측면에서 매우 뛰어나 지속가능한 해양산업을 선도할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세계은행 관계자와 페루·칠레·에콰도르 등 남미 국가 공무원 14명도 완도를 찾아 전복·김 양식장과 해조류 가공시설을 둘러봤다.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 해조류산업 육성을 위해 완도의 생산·가공·연구시설 구축 사례를 공유하고 국가 간 기술 교류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세계은행 관계자는 "완도에는 한국형 해조류 선진 양식 기술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며 "이 기술을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각국에서 지속적으로 완도를 찾는 것은 완도 해조류산업의 우수성과 가능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며 "해조류산업 고부가가치화와 글로벌 협력을 통해 완도가 세계 해조류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완도군은 김과 미역, 다시마 등 전국 해조류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최대 해조류 생산지다. 최근에는 해조류 특화 해양바이오와 블루카본 산업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지난 2021년 미국 항공우주청(NASA)이 완도 해조류 양식장 위성사진을 공개한 이후 친환경 양식 모델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