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입주전망도 꺾였다…“집 안 팔리고 대출 막혀 입주 더 어렵다”

이규현 기자 2026. 5. 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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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입주 전망이 한 달 만에 소폭 반등했지만 대구는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미분양 부담이 이어지는 데다 기존 집이 팔리지 않고 대출 문턱까지 높아지면서 새 아파트 입주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구는 공급 부담이 여전히 큰 데다 실수요자들의 대출 여건도 좋지 않다"며 "기존 주택 매매가 막히면 새 아파트 입주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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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범어동 아파트 단지. 이규현 기자

전국 아파트 입주 전망이 한 달 만에 소폭 반등했지만 대구는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미분양 부담이 이어지는 데다 기존 집이 팔리지 않고 대출 문턱까지 높아지면서 새 아파트 입주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4.1로 전달(69.3)보다 4.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지수가 25포인트 넘게 급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구는 분위기가 달랐다. 대구의 5월 입주전망지수는 77.2로 4월(80.0)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평균보다는 높지만 부산(68.7)과 함께 광역시 가운데 드물게 하락한 지역에 포함됐다. 반면 울산(91.6)과 광주(85.7)는 큰 폭 상승했다.

입주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들이 향후 아파트 입주 상황을 얼마나 긍정적으로 보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입주 여건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다는 의미다. 대구 역시 70선에 머물며 시장 기대감이 여전히 낮은 상태다.
5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특히 대구는 실제 입주 성적표도 좋지 않았다. 4월 대구·부산·경상권 아파트 입주율은 49.6%로 전달(58.1%)보다 8.5%포인트 떨어졌다. 전국 평균 입주율(55.8%)보다 낮은 수준이다. 입주율은 입주 지정 기간 내 실제 입주한 비율을 뜻한다.

업계에서는 대구의 미분양 누적과 거래 침체가 입주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새 아파트로 이사하려면 기존 주택을 먼저 처분해야 하지만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연쇄적으로 입주가 늦어지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미입주 원인으로는 '잔금대출 미확보'가 40.8%로 가장 많았고, '기존 주택 매각 지연'(34.7%), '세입자 미확보'(16.3%)가 뒤를 이었다. 고금리와 대출 규제 여파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데다,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기존 집 처분이 늦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대구 시장 회복의 핵심을 '거래 정상화'로 보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일부 줄더라도 거래가 살아나지 않으면 새 아파트 입주 지연과 시장 위축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구는 공급 부담이 여전히 큰 데다 실수요자들의 대출 여건도 좋지 않다"며 "기존 주택 매매가 막히면 새 아파트 입주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규현 기자 leekh122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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