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버블 붕괴 후 최고 ‘과매수’…반도체 과열신호에도 낙관론 여전한 이유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4/mk/20260514110303811pzay.jpg)
실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지난 3월 말 이후 64% 폭등했다. 같은기간 17% 오른 S&P 500지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마이크론(138%)과 AMD(129%)는 100% 이상 뛰었다. 인텔(193%)은 200%에 육박한다.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자본 지출이 반도체 수요를 끌어 올리면서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투자 열기가 업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모습이다.
모건스탠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스티브 에드워즈 선임 투자전략가는 “펀더멘털과 기술적 스토리가 동시에 강하게 맞물려 열정적인 투자자 기반이 형성됐고 이것이 모멘텀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경고 신호를 내는 기술적 지표도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SOX의 주간 상대강도지수(RSI·자산의 과매수·과매도 수준을 나타내는 기술적 지표)는 85.5를 기록했다. 2000년 3월 닷컴버블 정점 이후 가장 높은 과매수 수준에 도달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유명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에 대한 풋옵션(매수청구권) 베팅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관 전문 중개업체인 조인스트레이딩에 따르면 반도체와 메모리 주식의 상승분이 올해 S&P 500이 추가한 시가총액 5조1000억 달러(약 7140조원)의 70%를 차지했다.
이 회사 마이클 오루크 수석 시장전략가는 “반도체가 S&P 500에서 이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어떤 조정이나 실망스러운 결과도 더 넓은 시장에 리스크를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낙관론은 여전하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64% 증가한 1조3000억 달러(약 1경8200조원)에 달할 전망이며, S&P 500 지수 내 반도체·반도체 장비 기업들의 올해 이익도 약 9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초 62% 증가 전망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킹 립 베이커애비뉴 웰스 매니지먼트 수석 전략가는 “AI 인프라 구축과 컴퓨팅·네트워킹 수요가 수년에 걸친 자본 지출 사이클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반도체 관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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